배둔 장터 독립만세 재연
기사입력 2018-03-19 12:0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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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창의탑 보존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기관단체장, 학생, 군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독립선언문 낭독, 살풀이 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14일,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 백일장 장원에 선발된 조은경(고성중앙고1), 김슬지(회화중1), 이행복(구만초4), 박정후(고성초3) 학생에게 상장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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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호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애국선열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았고 그 불굴의 용기는 늘 우리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다”며 “그 날의 값진 희생을 되새기면서 순국선열들의 영령 앞에 깊은 경의와 추모의 예를 올리자”고 했다.
이향래 고성군수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우리 지역의 역사다”며 “앞으로도 자긍심을 가지고 이러한 역사를 보존 발굴해 군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98년 전 3·1 운동이 일어난 후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와 함성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자 고성군에서도 1919년 3월 20일 오후 1시, 구만면에서 울려 퍼진 나팔소리를 신호로 개천면, 마암면의 시위 군중들이 회화면 배둔 장터로 모여들었다.
그날은 배둔 장날로 시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일본 군경의 총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는 거침없는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을 쏟아냈다.
지역민들은 이러한 배둔장터 독립 만세운동을 자손대대로 알리기 위해 1971년 회화면 방아산자락에 3·1운동 창의탑을 세웠다.
이후 지난 2007년, 창의탑을 회화면 배둔리로 이전하고 이를 계기로 2008년부터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