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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 생명의 숲”을 진주시민 품으로
기사입력 2018-03-29 10:1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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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는 29일 비봉산 일원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및 진주혁신도시이전공공기관, 산림조합, 대학생,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제73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나무 심기 행사는 의곡사 뒤편 비봉산 정상부 1.5ha내에 편백나무 1,200본을 식재했다. 시는 훼손된 비봉산의 환경회복에 시민들이 동참함으로써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하고, 생태적으로 안정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창희 진주시장은 “그동안 황폐화로 몸살을 앓아 온 비봉산이 오늘 심는 이 나무들로 건강한 생태숲, 청소년의 역사문화 생태 체험장, 시민들의 힐링장소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나무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봉산이 ‘시민생명의 숲’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므로 오늘 참석하신 분들을 비롯한 전시민이 특별한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비봉산을 건강한 산림으로 되살리고, 시민 정서의 중심인 비봉산의 역사성도 함께 회복시키고자 하는 여러 시민과 단체의 뜻을 모아 시작된 이 사업이, 지금은 진주의 미래숲에서 한발짝 나아가 바람직한 도시숲의 전국적인 모델로 재탄생해 가고 있다.

과거 140여개의 불법건축물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고 무분별한 경작으로 인한 산림훼손으로 헐벗고 흉물스러운 모습이었던 비봉산은 2016년 산복도로 콘크리트 포장철거를 시작으로 불법건축물, 방치 쓰레기 등 5천여톤에 달하는 폐기물을 처리했고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진주향교 뒷산 일원의 향교전통숲 조성, 비봉산 뒤편 편백 조림 등이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으며, 비봉산 일원의 경작지에 대한 보상을 시행해 사업지내 사유지의 80%에 해당하는 40ha 가량의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잔여 부지도 지주들과 자발적으로 협의 진행 중에 있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농민과 지주들에게도 광범위한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의 적절하면서도 진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 LH를 비롯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서도 2017년 식목일 행사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참여하는 등 시민사회를 하나로 묶는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은 국·도비 52억 원을 포함한 전체 83억 원의 사업비로 비봉산의 지형과 생김새, 접근성, 이용자 행태 등을 고려해 산림공원, 봉황숲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3개의 테마로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부와 산림청 등 테마별 중앙부처의 국·도비 예산 확보와 위치별 최적의 복원 방법을 도입해 전문성과 사업 효율을 드높이고 있다.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말티고개 봉황교에서 비봉산 정상부까지 총 사업구간 6.4km중 산복도로 3.4km 주 생태탐방로 조성 구간은 2016년 콘크리트 포장 철거 폐콘크리트 3,400톤을 반출해 산림 본연의 흙길로 복구했으며, 탐방로변에 벚나무 가로수를 심어 계절감 있는 숲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 봄철 산책길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생태탐방로 좌우측으로는 시가지와 남강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비봉숲자락길과 숲속을 거닐며 힐링을 할 수 있는 봉황숲자락길을 기존 등산로와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안전난간 및 급경사지 데크로드를 설치하는 등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한 숲길을 조성했다.

말티고개 봉황교 변 비봉산 초입부에는 예전에 있던 식당과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건물을 철거해 시가지가 바라보이는 비봉숲자락길 연결이 완료됐으며, 장재동 방향 비봉산 뒤편의 봉황숲자락길 개설은 미보상지 농지일부를 제외하고는 개설이 완료돼 숲속 산책을 즐기기에는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또한, 보상완료지 5ha 구역내에는 산림조경숲 조성이 사업비 5억 원으로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어 가을에 이 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비봉산 진입부 전경이 좀 더 색다르고 화려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85ha에 이르는 대면적의 비봉산 산림공원은 향교임야 11ha가량을 무상사용 협약을 통해 일찌감치 향교전통숲으로 탈바꿈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 중에 있으며, 향후 복원지 정상부에는 전망형 전통정자를 비롯해 전통놀이마당, 쉼터 등을 조성한다.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 마무리해가 될 올해는 기존 황폐 산지 복구, 경관 조림을 마무리하고 보다 품격 높은 산림공원이 될 수 있도록 봉황숲 생태공원과 연계해 정상부 보상지내 화목류를 심어 계절감을 살릴 수 있는 사계절 테마도시숲으로 조성하고, 진주 선비문화와 오랜 역사성을 반영한 전통형 전망정자를 설치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통형 전망정자는 진주의 상징인 촉석루와 유사한 형태의 목조 정자로, 시가지 조망이 좋고 시가지에서 바라보기 적당한 향교 뒷산 정상부에 전통놀이마당, 숲속교실 등과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의곡사와 봉산사 뒤편 비봉산 25ha에 조성되는 봉황숲 생태공원은 환경부 국비 보조사업으로 작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공, 기반공사를 완료하고 사업구역 내 수형이 우수한 수목에 대해서는 예산 절감을 위해 사업지내 이식 작업을 완료한 상태로 현재는 산벚, 이팝, 산철쭉 등 식재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장재동 일원 치유숲 조성지구에는 편백조림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성목이 되는 15∼20년 후에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숲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등산로 내 부족한 편의시설을 확보하고자 비봉산 등산로 요충지인 의곡사 뒤편에 화장실 겸 관리 사무소를 설치해 하반기부터는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년 봄철 대대적인 수목 식재 작업과 함께 전망 관찰원, 비오톱 등 다채로운 공원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그동안 경작으로 인해 훼손된 자연 환경을 복원하고 시가지내 자연생태계를 유지·보호하면서 자연학습 및 관찰, 생태연구, 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의 여가, 체육, 생태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은 단순한 산림복원에서 나아가 시민사회가 한뜻으로 고향의 산으로 제모습을 찾기 위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데 더욱 의미가 크다. 초기 사업 추진을 위한 시민 요구와 토지 소유주들의 적극적인 협조, 공사 기간 중 느낄 수 있는 이용 불편도 함께 이해하며 가꾸어 온 비봉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의 성과가 눈앞에 와 닿은 지금, 생명이 숨 트기 시작한 비봉산의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 비봉산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회복되고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진주의 도시 어메니티 형성으로 인구 50만 성장도시에 걸 맞는 품격 있는 녹색 환경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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