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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경수 의원이 연루 된 ‘드루킹 사건’이 알려지면서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벌인 각종 지표에는 후보 지지율에 변화가 감지됐다.
최근 JT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양일 간 경남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81%), 유선전화면접(19%)을 병행해 여론조사를 실시, 지난달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 40.4%, 김태호 전 최고위원 33.6%로 오차범위 내 (6.8%p) 접전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p다. ‘없음·모름·무응답’ 등 부동층도 23.6%에 달했다.
두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하면 된다.
두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 비교해 보면 10%p 안팎의 격차를 보이던 두 후보 간 지지율이 불과 10일여 만에 오차범위 이내인 6.8%p 차로 좁혀진 것이다. 이런 결과는 결국 드루킹 사건이 김 의원에게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애써 ‘드루킹 사건’으로 인한 변수는 크지 않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6.13 경남지사 선거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낙후된 서부 경남 지역의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경남 선거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PK 입성은 물론이고 ‘드루킹 정국’까지 단번에 타개할 수 있다는 기대까지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남지사 세 후보가 김씨이고 서부권 출신이기 때문에 민심의 표의 향방은 예측 할 수 없는 안개정국이다. 또한 창원시장 후보 대부분이 함안군 출신이기도 하다.
이번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발표한 경남지사 후보 지지도에 대해 바른미래당 김유근 경남도지사 후보는 특정정당 후보배제 불만과 쓴소리를 냈다.
김유근 후보는 본 지 기자와의 통화에서“현직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도지사 후보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버젓이 선거운동을 하고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는 것 자체가 드루킹 사건과 다를 바 없다”며“언론에서 특정 두 후보만을 상대로 여론조사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특정 정당만을 배제하는 여론조사는 무의미 하다”며“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집권 여당이 6.13지방선거 경남도 전체에 후보를 낸 것은 야당 후보들이 정당 간판만을 바꾼 것”이라고 비난했다.
여론조사 관련해 S모씨(50세,남,창원시 거주) 경남도민은 “홍준표 대표의 가벼운 입과 국민정서와 반대 발언 때문에 선거 못하겠다고 후보들이 아우성이다”며“여야 양당에서 공천절차도 무시한 채 각 후보를 전략이라는 미명으로 찢어진 낙하산 타고 내리꽂아 출마시키는 공당의 반민주적 절차에 환멸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조작된 또 하나의 여론이 아닌지도 의심스럽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