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첫 사랑이 시작된다…연극 ‘장수상회’
기사입력 2018-05-15 13:2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노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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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의 영화 ‘장수상회’가 연극으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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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온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은 이미 노인이 됐지만 사랑 앞에서는 설렘 가득한 소년소녀가 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보여준다.
성칠과 금님이 평생 부부로 살고 있던 중 남편 성칠이 치매로 기억을 잃는다.
가족을 기억하지 못하는 성칠은 아내 금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첫사랑 같은 마음을 표한다.
이에 아내 금님과 자식들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버지가 난처하지 않도록 대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참전용사라는 자부심은 넘치지만 융통성이라곤 없는 까칠한 노신사이자 장수상회의 모범 직원 성칠과 옆집에 꽃가게를 연 고운 외모의 금님. 금님이 먼저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제안하고, 성칠은 무심한 척 떨리는 마음으로 첫 데이트에 나선다. 노년에 알콩달콩 티격태격 싸우는 두 사람의 사랑이 명배우 신구와 손숙의 명연기 속에 긴장된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돼 지역문화예술 성장과 문예회관의 활성화를 도모코자 우수공연의 초청경비를 지원, 객석의 30%는 문화소외계층과 나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