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첫 행보, 남달랐다
기사입력 2018-07-02 11:5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홍
본문
|
시민대표 14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허시장의 화합과 협치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창원시의 가장 어른인 대한노인회 창원지회장, 여성단체 대표, 장애인 대표 뿐만 아니라 화합의 상징으로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회장과 진보단체인 경남평화회의 위원장을 함께 초청했으며, 기업체 대표로 신화철강 대표이사와 노조대표로 삼우금속 노조위원장도 함께 초청했다.
창원시에서 가장 오래 재직하고 있는 여성동장과 1980년 창원시청 개청 이래 지금까지 38년 동안 시청 안에서 직원구두를 손질하고 있는 구두수선의 달인 임여사도 초청됐다. 네팔에서 온 다문화가정, 소설가가 꿈이라는 북한이탈 중학생도 초청됐으며, 협치의 상징으로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도 초청됐다.
허시장의 취임선서도 색달랐다. 대부분의 취임선서는 선서문을 읽고 단상에 선서문을 놓아두고 끝내는 것이 관례이지만, 허 시장은 시민대표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선서문을 시의회의장에게 전달하면서 시의회와 한마음이 되어 시민을 섬기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허시장의 취임사에도 사람중심, 시민을 하늘같이 섬기겠다는 대목이 여러차례 반복됐다. 앞으로 허성무 창원시정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시민대표를 대하는 정성을 살펴볼 때 일단 출발은 좋았다.
이어서 10시 허시장의 첫 공식일정인 창원시민의날 기념식이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시민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여기에서도 관공서 행사에서 보기 드문 모습이 목격됐다. 소위 vip석이라고 불리는 제일 앞 열에는 취임식에서 본 시민대표들과 반바지 차림의 학생, 가족으로 보이는 일반 시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둘째 열에 허성무 시장,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창원관내 기관장들이 여럿 자리해 시민을 제일 앞 열에, 그리고 다음 열에 초청 인사를 배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관례적으로 관내 기관장이 낭독했던 시민헌장도 쓰러진 80대 노인을 응급처치한 후 보살펴 화제가 돼 유공시민 표창을 받은 바 있는 해군 여중사가 낭독했다. 시민을 섬기겠다는 허 시장의 의지가 시민의 날 행사장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런 모습을 목격한 일부 시민들은 “새 시장이 오니까 확실히 달라졌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