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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거제 학동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장한 도내 28개소의 해수욕장이 20일 일제히 폐장했다.
올해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해 75만 6천 명 대비 18% 정도 감소한 61만 9천 명으로 집계됐다.
경상남도는 올해 도내 해수욕장 피서객 감소 원인을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피서지를 찾기보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워터파크, 복합 쇼핑몰 등으로 피서객이 분산돼 해수욕장 이용객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군별 해수욕장 이용객은 거제시 31만 8천 명, 남해군 20만 6천 명, 통영시 3만 7천 명, 창원시 3만 명, 사천시 2만 8천 명 순이었고, 단일 해수욕장으로서는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장’이 11만 5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2002년 이후 16년 만에 개장한 ‘창원 광암해수욕장’은 3만 명이 다녀가 도민들의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도내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카약, 윈드서핑, 요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실시했고, 어린이용 풀장, 야외 분수대 등도 조성했다.
특히 거제 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 전국 최대의 해양스포츠제전인 ‘바다로 세계로’ 행사(7.26.~7.29.)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해변축제 ‘썸머 페스티벌’(8.1.~8.12.), 송정 솔바람 해수욕장의 ‘제3회 보물섬 남해 전국 가요제’(8.11.) 등 해수욕장 이용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경남을 찾은 피서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편, 경상남도는 올해 해수욕장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경, 소방서, 시・군 등에서 인명구조 자격증 소지자 182명 등 총 259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구명보트, 수상오토바이, 심장제세동기 등 안전장비도 477대를 비치했다. 또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안전사고 예방 일제 캠페인의 날(7.30.)’을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는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경상남도는 올해 백사장 모래 부설 및 해수욕장 편의시설 개보수, 해파리 방지막 설치 등 해수욕장 환경개선 및 안전장비 확충에 약 41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강덕출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의 편의 도모와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8월 20일 해수욕장 일제 폐장 후에는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 내에서는 물놀이를 금지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