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해안루트 중심 노량대교 역사적 개통
기사입력 2018-09-12 17:1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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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하동군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역사적인 노량대교 개통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노량대교 하동측 종점에서 하동∼남해 국도건설사업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식에는 정태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상헌 국토부 간선도로과장 등 시행청 관계자, 이용표 경남지방경찰청장, 윤성혜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 윤상기 하동군수와 장충남 남해군수, 여상규 국회의원, 양 지역 광역·기초의원, 주민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개통식은 하동청소년예술단 하울림 및 남해농악단의 풍물공연과 박순현·정연주의 시낭송에 이어 개식,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윤상기·장충남 군수 환영사, 여상규 의원 축사, 홍보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정태화 청장 치사, 개통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기관·단체장과 시행·시공사 관계자, 지방의원, 언론인 등 60여명이 차량에 탑승해 노량대교와 감암터널 2.2㎞를 둘러보는 시승식을 가졌다.
개통식 후에는 양 지역 체육회 주관으로 하동·남해 기관·단체장과 읍·면 대표, 언론인 등 양 지역 1000명씩 총 2000여명이 노량대교 개통을 기념하는 걷기행사를 하며 상생 발전과 화합을 다졌다.
걷기행사는 양 지역 참석자들이 각각 하동 측과 남해 측 교량 시작점에서 중앙을 향해 출발한 뒤 대교 중앙에서 풍물단의 터 밟기와 상생의 박 터트리기, 오색 풍선 날리기 같은 퍼포먼스를 하며 노량대교의 개통을 함께 축하했다.
노량대교는 기존 남해대교보다 330m 긴 총연장 990m로, 국토교통부가 총 사업비 3913억원을 투입해 남해군 고현면에서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국도 19호선의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신설하는 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2009년 착공한 후 지난해 일부구간이 개통됐고, 이번에 남해와 하동을 연결하는 노량대교를 개통하면서 전체 구간을 잇는 도로망을 완성하게 됐다.
노량대교의 개통으로 운행거리는 4㎞, 운행시간은 10분 단축된 것은 물론이고 교통안전성이 크게 향상돼 지역 간선도로로서의 도로이용 편익이 증가됐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남해군설천면∼하동군금남면 구간은 400년 전 성웅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인 노량해협 구간으로 세계최초 경사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를 국내 건설기술로 설계·시공했다.
노량대교는 1973년 2차로로 건설된 기존 남해대교를 대체하는 교량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양오염 방지와 공사비 절감을 위해 148.5m 높이의 주탑을 육상에 설치했다.
세계최초로 경사주탑에 3차원 케이블배치의 첨단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수평저항력이 증대돼 바람에 취약한 현수교의 단점을 크게 보완했다.
또한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서울, 제주, 부산에 이은 국내 제4대 관광거점으로 개발 중인 고흥∼거제의 남해안 해안루트 중심에 위치해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이상헌 간선도로과장은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도로개선과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도로를 제공함으로써 낙후지역의 매력도를 높이고 이용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