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김경수 지사가 “서부경남KTX는 사실상 확정됐다”며 “지금부터는 서부경남지역 발전 그랜드비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5일 주재한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서부경남KTX 건설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다”며 “사실상 이제 확정되는 단계라면 지금부터는 서부경남KTX를 중심으로 서부경남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그랜드비전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KTX 건설과 연계된 관광문화, 레저, 힐링산업 등을 도가 중심이 되어 각 시․군과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서부경남 지역, 특히 거제, 통영, 고성의 조선업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 “조선업 불황국면으로 들어갔을 때 지역경제가 다시 출렁거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선업은 지금 이대로 살려나가되, 관광산업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하고 다른 산업의 비중을 높여나가야 한다”며 지역경제의 산업별 균형발전을 거론했다.
한편 지난 12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통영에서 진행된 지역경제 현장 간담회에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부경남KTX를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며, 가급적 빨리 확정해 지역에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이 총리와 창원, 통영, 거제 일정을 함께한 데 이어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막식까지 헬기로 같이 이동하며 정부 차원의 제조업 혁신 전략 수립, 동남권신공항 검증단 설치 등 지역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서부경남KTX와 함께 민선7기 출범 100일 간 집중적으로 추진해왔던 스마트공장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혁신, 스마트 산단 연계 경남형 일자리 분야도 방향이 확실히 잡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공장 중심의 제조업 혁신은 경남이 시작하고 발동을 걸었는데, 청와대와 총리실, 관련 부처가 국가 차원의 제조업 혁신 전략, 스마트공장 확산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고 소개하며 “경남이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혁신이 정부와 함께 가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속해서 일자리와 관련해 “제조업 자체를 혁신해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우리 도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중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좋은 일자리, 경남형 일자리를 어떻게 많이 만들 것이냐가 분명한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지사는 반등되는 경기를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분야별 맞춤형 고용대책이 필요하다며 “경남경제의 보릿고개를 함께 넘길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 SOC건설 등 각 분야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종합적인 일자리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지시했다.
오는 23일에 진행되는 경상남도의 현장 국정감사와 관련해 “도정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자”며 “자료요구에 수고가 많겠지만 오히려 도정을 해나가는 데 필요한 지방분권 요구나 예산 확보, 제도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출자․출연기관장의 경남도의회 인사청문회 의미에 대해 “좋은 분을 뽑는다는 것도 있지만, 기관을 혁신하고 소신껏 힘 있게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기관장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문제”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교육청과의 통합교육행정에 대해 속도를 내줄 것을 재차 주문했다. “경남도민의 전 연령대에 맞는 평생교육, 평생돌봄체계를 교육청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차원”으로 “학교를 지역의 공동체사업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한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저병원성으로 확인된 AI(조류 인플루엔자) 후속대책과 겨울철 재난재해 관련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을 주문하며 이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