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항공기 지연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1월~8월) 항공기 지연율이 지난해보다 심각해지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후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천단양)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8월 기준) 국적항공사들의 국내선·국제선 항공기 평균 지연율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항공사에 비해 저가항공사의 지연율이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먼저 공항별 국내선 지연 현황을 살펴보면 14곳의 국내 공항들의 항공기 지연율이 평균 13.8%로 지난해에 비해 약 1.8%p 증가했다. 제주공항과 군산공항이 각각 17.3%, 17.2%로 지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항공항이 3.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선의 경우(외국항공사 포함)에는 평균 항공기 지연율이 6.0%으로 나타났고, 무안공항이 7.8%로 가장 높았으며, 김포공항이 2.0%로 가장 낮았다.
항공사별로 국내선 지연율 추이를 살펴보면 항공기 지연율이 지난해 평균 12%에서 올해(8월 기준) 13.8%로 1.8%p 증가했으며, 또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 모두 평균 지연율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가항공사의 경우 진에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지난해보다 지연율 증가폭이 컸으며, 특히 진에어는 올해 지연율 16.5%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형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13.9%로 대한항공 보다 지연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항공사별 국제선 항공기 지연율은 평균 6.2%로 나타났으며, 역시 지난해(5.9%)에 비해 증가했다. 대형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8.6%로 전체 국적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지연율이 높았으며, 저가항공사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7.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삼 의원은 “항공기 지연율 통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에 비해 항공기 지연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저가항공사들의 지연율이 급작스럽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더 이상 항공기 지연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지 않도록 보다 강한 조취를 취해야한다”며“항공기 정비, 승무원 휴식시간 보장 등 지연 원인에 대해서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용객들의 피해 방지를 위한 국토교통부의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통계는 예정시각 대비 국내선 30분 이상, 국제선 1시간 이상 지연한 항공기에 대해 지연 항공편으로 집계하고 있다. 실제 이용객들이 체감하는 항공기 지연 시간은 이보다 더욱 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