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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나란히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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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1.7%p 하락한 52%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p 오른 42.5%(매우 잘못함 26.9%, 잘못하는 편 15.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5.5%다.
세부적으로는 호남·20대·무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30대·40대·50대 노동직과 무직, 자영업,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1%p 오른 42.5%를 기록했다. 민주당 역시 지난주 대비 1.3%p 하락한 39.2%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번 지지율은 '올해 최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2.9%로 1.2%포인트 올라 '최순실 태블릿 PC' 사건 직후인 2016년 10월 4주 차(2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8.8%(0.6%포인트↓), 바른미래당 6%(0.2%포인트↑), 민주평화당 2.2%(0.2%포인트↓), 무당층 18.4%(0.3%포인트↑) 등이었다.
이러한 지지율 하락에는 경제·민생 악화와 최근 확산하고 있는 '혜경궁 김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리얼미터는 해석했다. 또 통계청의 지난 3분기 가계동향 발표와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나란히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통계청의 가계동향 발표와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치 지지율을 기록했음에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 관련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당시에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당시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 최근 지지율 관련)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05명을 대상으로 '11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p·응답률 7.9%)'를 조사해 26일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