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기사입력 2018-12-03 16:4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노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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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은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30일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고자 해양수산부가 2015년부터 지정·관리해오고 있다.
현재 국가중요어업유산에는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 신안 천일염업,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 등 5개가 지정돼 있으며, 이번에 섬진강 재첩잡이와 함께 전남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이 추가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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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광양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손틀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 어업방식이다.
섬진강에서는 재첩서식 환경이 잘 보존된 기수역 140㏊에서 재첩을 잡고 있는데 국내 재첩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재첩 주산지이며, 하동군과 광양시는 전통 어업유산 보전·관리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특히 재첩은 1908년 한국 통감부가 발간한 한국수산지 제1집에 유용수산물 106종 중 ‘재첩’이 포함된 것으로 미뤄 110년 전부터 상당히 대중적인 식재료였음을 알 수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등을 위한 정부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지역 고유의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어업인 소득증대,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기 군수는 “하동 전통 차의 국가농업중요유산에 이어 이번에 섬진강 재첩까지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됨으로써 2개의 국가중요유산을 통한 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가유산의 가치가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됨에 따라 전통 차농업과 같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