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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면 만년교 밑 하천에 임시 보를 설치해 물을 얼려 썰매장을 만들자!
7년전인 2011년 초겨울 어느 날, 창녕군 영산면에서 고향을 지켜온 청년 회원들이'쇠락하는 영산면을 회생시킬 방법이 없을 까' 고민하던 중 개발한 썰매장 조성사업이 해가 갈수록 대박을 터트려 창녕 관광 인프라의 한축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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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장을 조성하자는 아이템에 영산면 청년회원 그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다소 어설펐던 썰매장은 2013년부터(당시 이승열 회장) 회원들은 십시일반 자금을 각출해 어린시절 타고 놀았던 썰매를 제작하고, 하전에 보를 확장하고, 컨테이너 박스를 썰매장 옆에 설치해 따뜻한 커피와 삶은 계란을 준배해 이용객들을 맞았다.
썰매장은 개장 초기부터 창녕군 관내는 물론 관외에 이렇다 할 홍보도 하지 않고, 단지 지역신문에 간단히 소개되었음에도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개장 첫해 하루 이용객은 500여명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하루 이용객 수는 2~3천명으로 불어나, 당초 준비한 썰매 100대가 모자라 50대를 추가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작년 한달간 이용객 수믄 무려 5만여명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되어 굴릴수록 커지는 ‘Snow boll' 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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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필 청년회장은 “올해부터 군에서 약간의 지원을 해줘 썰매자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창녕은 물론, 마산 창원 대구 부산등지에서 이용객들이 몰려 들고 있다”고 밝혔다.
썰매장 개장식 첫날인 지난 1일, 창원에서 남편과 자녀 2명과 함께 썰매장을 찾은 차모씨는 “새해 첫날 우포늪을 찾았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영산 썰매장 개장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며 “애들과 신나게 놀고 부곡온천에서 따뜻한 물에서 피로를 풀고 귀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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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썰매장에는 컨테이너 박스와 이용객들이 컵라면과 삶은 계란, 가져온 음식을 편히 먹을 수 있도록 대형텐트와 캠프파이어 시설도 설치해 편의를 제공했다. 어른들에겐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이들에겐 친환경적인 겨울 전통놀이를 체험하게 해주는 한편, 지역 관광인프라의 한축으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영산전통 썰매장은 창녕에 없어선 안 될 귀중한 자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