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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가지치기 전에 꽃눈분화 확인부터
기사입력 2019-01-14 16:4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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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분화율이 평년보다 낮고 지역 간 차이도 크다며 가지치기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 6개 사과 주산지2)를 조사한 결과, ‘홍로’ 품종은 평균 65%, ‘후지’ 품종은 평균 58%의 꽃눈분화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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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눈과 잎눈 구별 모습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홍로'는 경북 군위, 경남 거창, 전북 장수에서 평년보다 높게 나타났고, 경북 영주·청송, 충북 충주에서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후지'는 경남 거창 외의 다른 지역은 모두 평년보다 낮았다. 이는 지난해 7월과 8월의 폭염으로 꽃눈분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많은 열매가 열린 나무도 30% 정도만 꽃눈을 형성했다. 

꽃눈분화율은 지난해 나무의 관리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열매가 알맞게 열리고 잘 자란 나무는 꽃눈분화율이 높다. 반면, 잎이 일찍 떨어진 과원, 열매가 많이 열렸거나 지나치게 잘 자랐던 과원은 꽃눈분화율이 낮게 나타난다. 꽃눈이 적게 형성된 상태에서 가지를 많이 쳐내면 열매 맺는 비율도 적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꽃눈이 많이 형성됐을 때는 열매를 솎아내는 노력도 필요하므로 가지치기를 많이 해야 한다.

꽃눈분화율을 조사할 때는 중간 정도 세력의 나무 중 눈높이의 가지에서 50∼100개의 눈을 채취한다. 날카로운 칼을 이용해 세로로 2등분하고 돋보기나 확대경으로 분화를 판단한다. 이때 65% 이상의 분화율을 보인다면 가지를 많이 쳐내고, 60∼65%라면 평년 수준을 유지한다. 60% 이하일 때는 열매가지를 많이 남겨야 안정적인 결실을 확보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박교선 소장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농가 간 꽃눈분화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하고, 열매를 솎아 내는 데 드는 노동력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꽃눈분화율 결과를 확인한 다음 가지치기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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