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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 문신미술관은 오는 23일 저녁 7시 30분부터 미술관 내의 원형미술관 소공연장에서 ‘아리랑,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하나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미니 콘서트를 개최한다. “나는 노예처럼 작업하고, 나는 서민과 함께 생활하고, 나는 신처럼 창조한다.”는 명언을 남긴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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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제목은 동명의 작품 ‘하나가 되다 (Unification, 청동, 1989년)’에서 가져왔다. 이 작품은 1989년 제작되어 1991년 헝가리 국립역사박물관에 4개월 동안 전시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았다. 네잎클로버 형상의 네 개 타원을 하나의 선으로 묶은 이 작품은 문신 예술을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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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미술관 측은 “해외에 아름다운 한국 문화와 전통음악을 알리고 특히, 창원시 마산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탁월한 작품세계와 예술 혼’을 작품 영상과 함께 해외에 알리고자 한다”고 공연 목적을 밝히고 있다.
아이네플루트앙상블의 연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무료공연이며, 동서양의 악기로 한국전통음악을 포함한 10여곡을 연주한다. 아리랑 랩소디(Arirang Rhapsody)를 시작으로 재즈모음곡 2번 왈츠(Jazz Suite No. 2, Waltz), 아리랑과 어메이징 그레이스(Arirang and Amazing Grace) 등의 순서로 이어지며, 열 번째 공연에서는 ‘고향의 봄 환상곡(The Spring of Hometown fantasia for Flute Ensemble)’과 문신 선생의 작품 영상들이 서로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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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문신미술관에서의 공연이 마무리되면 미국 공연이 이어진다. 미주리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연주홀(4월 1일)과 미주리 콜롬비아 제세홀(4월 2일)에서 각각 개최된다. ‘작품 속에 생활이 있고 생활 속에 작업만이 있을 뿐’이라던 문신 선생의 위대한 예술 혼을 담은 공연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이어지는 순간들이다.
합포만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문신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고향의 봄> 등을 비롯하여 대표적인 전통민요 <아리랑>도 포함되어 있어 참가자들에게는 잊지 못할 아주 특별한 봄맞이 선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