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사각지대 사천읍지역, 야간진료기관 운영
기사입력 2019-05-09 15:3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신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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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사천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사천읍보건지소에서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요원 1명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오후 6시부터 24시까지 야간진료를 운영하기로 했다. 토·일·공휴일은 야간진료를 하지 않는다.
야간진료에는 사천읍보건지소, 정동보건지소, 사남보건지소, 삼천포보건 센터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 4명이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고, 행정 업무는 보건소 직원이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담당하게 된다.
이번 공중보건의사 순번제 근무에 따라 사천읍보건지소 4일, 정동보건지소 3일, 사남보건지소 3일, 삼천포보건센터 3일만 진료를 하는 것으로 조정된다.
사천읍 주민들은 지난 2017년 9월 1일자로 사천성모병원이 사천성모의원으로 바뀌면서 야간 진료실 운영이 중단되어 의료불편을 겪고 있고 특히 야간에 진료를 받을 곳이 없는 현실에 불안감을 느껴왔다.
사천성모병원은 경영난을 이유로 스스로 의원급으로 강등하는 이례적인 응급조치를 취했고, 이 과정에서 50명에 이르던 직원이 10명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진료과목도 내과, 외과 두개로 대폭 축소됐다.
사천성모병원의 의원급 전환은 사천읍권역에서의 응급의료 특히 심야의 의료공백을 의미하는 것으로 야간에 각종 사고나 질병발생 때 인근 진주지역 응급실을 찾게 되면서 치료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천시는 사천읍지역의 응급실 운영과 야간진료의 어려움 등을 해소하고자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왔다.
사천읍 지역에 있는 의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야간응급실 운영을 요청했으나, 대다수가 경영수지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리고, 응급 환자이송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근무조건에 맞는 의료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야간 응급실 운영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 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무산됐다.
이에 사천시는 응급체계 부재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중보건의사와 보건소 직원을 활용한 야간진료를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하지만, 공중보건의사의 야간진료에 따른 피로누적을 감안해 전문적으로 야간진료를 운영하게 될 의사를 채용할 방침이다. 이번 야간진료 시행과 동시에 의사채용에 대한 공고를 한다.
유영권 보건소장은 “사천읍 지역은 야간응급의료기관이 없어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7월부터 사천읍보건지소에서 야간진료를 하게 되면서 의료공백사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