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콩, 집중호우 대비 병 예방과 물빠짐 관리
기사입력 2019-07-02 14:5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신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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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생육 초기, 많은 비로 작물이 잠기는 등 과습 피해를 입으면 수량이 줄 수 있어 적절한 물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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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은 밭과 달리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뿌리 호흡이 어려우므로 콩을 재배할 때는 물 빼는 길을 미리 정비해야 한다.
배수로는 논 가장자리를 따라 만들고, 가운데에는 십 또는 우물 정 형태로 물길을 낸다.
물에 잠겼다면 24시간 안에 빼내야 한다. 잎에 묻은 흙은 씻어내고 엽면에 비료를 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심은 이랑은 밭에서 재배할 때보다 20cm 정도 높게 만든다.
논콩 재배 시 논이 물에 잠기면 과습 피해로 뿌리가 썩거나 지상부가 시든다. 또한, 검은뿌리썩음병, 시들음병, 역병 등이 발생하기 쉽다.
검은뿌리썩음병에 걸리면 식물체 상부의 잎이 누렇게 변해 마르고, 식물체를 뽑아보면 잔뿌리 없이 검게 썩어 있다. 배수가 불량하거나 지하수면이 높은 논에서 수년간 콩을 연작할 때 피해가 심하다.
시들음병은 잎이 누렇게 변해 시들고 줄기를 갈라보면 관다발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색이 되어 있다.
역병은 식물체 전체가 누렇게 변하고 시들며, 땅에 닿은 줄기부위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썩게 된다. 배수가 불량하거나 침수된 포장에서 발생이 많다.
이들 토양병에 현재 등록된 방제 약제가 없으므로 토양이 오랫동안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병든 식물체가 발견되면 즉시 제거해 병의 전파를 방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정태욱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여름철 국지적 집중호우에 대비한 철저한 배수관리와 논콩 재배 시 발생하기 쉬운 습해, 토양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