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수박, 몽골에서 세계를 향한 성공적인 첫걸음
기사입력 2019-07-17 19:3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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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매년 몽골 혁명을 기념하고자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는 ‘나담 축제’를 앞두고 항올구 체렌 의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군에서는 조근제 군수를 비롯한 박용순 군의회 의장, 최승필 대암이태준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군의원, 공무원, 수박재배시설하우스 설치회사 대표 등 16명의 군 축하방문단을 구성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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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단은 세계적인 축제이자 유네스코 인류유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는 나담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황궁박물관, 국가기록보관소, 자이승 승전탑 등을 둘러보며 양 도시간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몽골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함안 출신 독립운동가인 대암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을 방문해 추모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양도시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 설치된 수박재배 시설하우스 준공식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개회식을 비롯해 축하공연 등으로 성대하게 개최된 이날 준공식에서 조 군수는 “우수한 품질의 함안수박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자매도시인 항올구에 마련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농업기술교류로 두 자매 도시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상호 발전을 꾀해 ‘윈윈전략’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체렌 의장은 “항올구에서 생산한 함안수박을 몽골 국민 모두가 맛볼 수 있는 날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미 함안수박의 우수한 품질은 정평이 나있기에 머지않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대륙성 사계절 기후를 가진 몽골은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낮으며, 초원과 목초로 둘러싸여 농업에 불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나 최근 초원의 사막화로 목축이 어려워져 농업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항올구는 농업기반시설 개선과 재배작목 다양화로 농업소득을 증대시키고, 장기적으로 육식위주의 식생활 문화를 개선하고자 함안의 선진 농업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 왔었다.
이와 관련해서 항올구 농업연수단이 함안에서 농업기술 교육을 직접 받아왔으며 군에서는 관련 공무원들을 현지에 파견, 하우스 설치 및 생육환경별 작목선택 요령 등의 기본교육과 재배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항올구 우호교류단이 방문해 군의 몽골 현지 수박시설재배하우스 설치 지원사업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으며 지난 4월에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수박축제·제26회 함안수박축제’ 개막식에는 체렌 의장이 참석해 함안수박축제가 항올구에서도 개최될 수 있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시의 9개 지역 중 한 곳인 항올구는 다양한 중소규모 공장이 들어선 몽고의 신흥 경공업 지역으로 제빵, 음료, 피혁, 의류공장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울란바토르시 공산품의 46%를 담당하고 있으며 인구는 11만 명, 면적은 45㎢이다. 특히 ‘고비’ 캐시미어 공장은 세계 5위권으로 몽골 경공업의 보배로 불리우고 있다.
군은 항올구와 2011년 7월에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함안아라문화제, 나담축제 등 상호 주요행사 축하방문을 비롯, 시설원예농업 연수생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