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수박, 몽골에서 재배 성공
기사입력 2019-10-01 20:1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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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성 사계절 기후를 가진 몽골은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낮으며, 초원과 목초로 둘러싸여 농업에 불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나 최근 초원의 사막화로 목축이 어려워져 농업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항올구는 농업기반시설 개선과 재배작목 다양화로 농업소득을 증대시키고, 장기적으로 육식위주의 식생활 문화를 개선하고자 함안의 선진 농업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 왔었다.
이와 관련해서 항올구 농업연수단이 함안에서 농업기술 교육을 직접 받아왔으며 군에서는 관련 공무원들을 현지에 파견, 하우스 설치 및 생육환경별 작목선택 요령 등의 기본교육과 재배기술을 전수했다.
올해 1월에는 항올구 우호교류단이 방문해 군의 몽골 현지 수박시설재배하우스 설치 지원사업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으며 지난 4월에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수박축제·제26회 함안수박축제’ 개막식에는 체렌 의장이 참석해 함안수박축제가 항올구에서도 개최될 수 있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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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조근제 함안군수, 박용순 함안군의회 의장 등이 항올구를 직접 방문해 현지 수박재배 시설하우스 준공식을 갖고 수박종자를 파종했다.
이러한 군의 선진화된 시설하우스 설치기술과 수박재배 기술, 우수한 종자 등의 지원결과로 항올구는 열악한 환경적 요인을 극복하고 시설하우스 8개동에서 국내와 유사한 당도의 수박을 생산하는 데에 성공했다.
항올구에서는 수박수확기를 맞아 성공적인 수박재배를 축하하고 현지인들에게 당도 높은 함안수박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조웅제 함안부군수, 강대훈 수박생산자협회 부회장 등 군 관계자와 현지인을 초청해 ‘맛있는 수박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조 부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함안수박이 몽골현지에서 재배에 성공한 것은 양 지역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면서 “앞으로 문화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양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시의 9개 지역 중 한 곳인 항올구는 다양한 중소규모 공장이 들어선 몽고의 신흥 경공업 지역으로 제빵, 음료, 피혁, 의류공장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울란바토르시 공산품의 46%를 담당하고 있으며 인구는 11만 명, 면적은 45㎢이다. 특히 ‘고비’ 캐시미어 공장은 세계 5위권으로 몽골 경공업의 보배로 불리우고 있다.
군은 항올구와 2011년 7월에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함안아라문화제, 나담축제 등 상호 주요행사 축하방문을 비롯, 시설원예농업 연수생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