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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이 수송기를 동원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약 30여분간 안보비행체험을 제공하는 등 전국 주요지역에 운용중인 비상활주로 운영의 필요성과 안보관 고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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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KF-16과 국산 FA-50 전투기와 KT-1 훈련기 등 총 8대의 전력이 참가해 대한민국 영공을 사수하는 공군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작사는 이번 훈련을 위해 두 번의 사전훈련을 진행하고, 비행절차와 각종 작전지원 소요를 점검하는 등 철저한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비상활주로는 전시에 공군기지가 아닌 곳에서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하고, 연료나 군수물자를 보급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예비항공작전기지로 공군은 전국 주요 지역에 비상활주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전수행능력 유지를 위해 매년 이·착륙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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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훈련에는 국산 훈련기 KT-1을 시작으로, F-15K, KF-16 등 주력 전투기들이 참가해 이·착륙을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국산 전투기 FA-50은 착륙 이후 정비와 재보급을 받은 뒤, 재출동하는 과정을 수행하며 비상활주로 운용능력을 검증했다.
훈련에 앞서 공군은 비상활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군의 주요 임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주민 대표를 초청해 C-130 수송기 탑승시켜 현장에서 이륙한 뒤 약 30여분간 의 안보체험비행을 실시했다. 탑승 군민들은 사전에 신청을 받아 선정했으며, 공군측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보험가입을 완료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군민들을 대상으로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전하는 시간이었다.
창녕군-거제도 왕복 30여분의 비행을 체험한 군민들은 "민간항공기 좌석과 군 수송기 좌석이 너무 달라 어리둥절했고, 기내가 너무 시끄러웠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조종사와 승무장병들의 배려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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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을 준비한 공작사 작전과장 이태규 대령은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은 유사시 중단 없는 공중작전 수행을 위한 필수적 훈련으로, 앞으로도 실전적 훈련과 철저한 검증을 통해 비상활주로 작전수행과 운용 능력을 향상시켜나갈 것”이라며, “공군의 비상활주로 운용에 협조해주시는 인근 지역 주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여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참가한 주민들 대부분은 “비상활주가 농업인들에게 작은 불편을 주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한 필수 시설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며 “공군측의 주기적인 비행훈련과 대국민 홍보로 확고한 안보관을 심어주는 데 대해 감사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남무성 영산면 구계이장(50세)은 "남지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은 국토방위에 대한 관념을 군민들에게 재각인시켜주는 좋은 행사였다"며 "비상활주로의 필요성에 대해 참석한 주민 대부분이 동의를 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남지비상활주로는..?]
1982년 조성되었으며, 활주로 길이 2.4Km, 폭 43m, 주기장 약 12,200제곱미터(F-15 전투기 15대 주기가능)으로 주요시설로는 이글루4동, 유류탱크, 발전실이 있다. 비상활주로는 전국에 5개지역에 조성되어 있으며, 유사시 작전기지 사용불가능 또는 제한 시 예비 작전기지 및 긴급 귀횐기지로 운영되는 국토 방위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