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음영의 이중주’박유미 수채화 초대전
기사입력 2019-12-03 17:0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본문
박유미 작가는 함양 안의면 출신으로 안의초등학교, 안의중을 졸업하고 현재는 한국수채화협회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등 수채화 화가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회에 앞서 박유미 작가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수채화를 쉽게 생각하고 싸구려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물을 사용하는 수채화는 치밀한 계산과 전문적인 기법이 없이는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 수 없는 장르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
40여년 간 수채화에 몰두해 온 서양화가 박유미 작가의 그림은 맑고 투명하다. 친수성일 수밖에 없는 재료의 특성, 덧칠이 용납되지 않는 속성, 한번 붓질을 하면 고칠 수 없는 일회성이라는 수채화의 특징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의 소재도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고향풍경이랄지, 향토색 짙은 흙길이나 물레방앗간 같은 따뜻한 것들이어서 보기에 편하다. 그녀가 자주 그리는 모과도 직접 뜰에서 수확한 것들이다. 말할 수 없는 것들을 그린 정물화인데도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것들이 속삭이듯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밥 먹고 운동하는 시간 말고는 하루 종일 그림에 몰두한다는 그녀가 지금까지 그린 그림만도 수천 점에 달한다.
벤쿠버로 이주 후 돌아와 서울에 정착한 그녀는 고향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노스텔지아의 감성으로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회 오프닝은 14일 토요일 오후 2시에 개최되며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함양군문화예술회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