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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열대거세미나방’ 첫 발생, 초기방제 필수
기사입력 2020-06-08 17:0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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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남해군 내 옥수수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처음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남해군은 중국 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대되고 지난해보다 발생 속도가 빨라지자 국내 조기 유입에 대비해 지난달 11일부터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및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열대거세미나방에 대한 주기적인 예찰을 실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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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열대거세미나방’ 첫 발생, 초기방제 필수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특히 지난달 27일 이동면 내 일부 옥수수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을 처음 발견하고 발생 추이를 예찰해 온 결과 지역 내 산발적으로 유충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군내 전 옥수수 포장에 적용약제를 이용해 적기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바람을 타고 하룻밤에 100km 이상 이동이 가능하다.

암컷 성충 한 마리가 최대 1,000개까지 알을 낳을 수 있으며 주로 밤에 지상부에 가까운 옥수수 잎의 아랫면이나 윗면 또는 줄기에 산란한다.

어린 벌레 시기에는 농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어 피해를 주고 수수·사탕수수·벼 등 벼과식물을 선호하지만, 원산지에서는 벼과식물 외 배추과, 가지과 등 80여 종의 식물에도 피해를 주는 광식성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태국에서는 연간 옥수수 생산량이 25~45% 준 것으로 보고된 적이 있으며 중국에서도 옥수수 생산량이 5~10% 감소한 사례가 있다.

비래초기에는 개체수가 적어 피해가 적지만, 생애주기가 약 44일 정도로 번식을 통해 개체수가 증가하는 7월경부터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애벌레 시기인 지금 초기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성충과 애벌레 모두 야행성이므로 방제작업은 해 뜨기 전이나 해가 진 뒤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벌레의 발육단계가 낮을수록 방제효과가 높다.

특히 2~3령 애벌레부터는 주로 옥수수 어린잎 부위 안쪽에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약제가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적용약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방제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약제로 등록된 농약은 옥수수 8품목, 수수 2품목, 그 외 작물에 284품목이 등재돼 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방제해야 효과가 높으며 1차 방제를 실시한 뒤 경과를 지켜보고 추가 방제가 필요할 때는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여러 개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내성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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