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경남우리신문]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합천군을 방문해 “피해의 원인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
김 지사는 12일 오전 합천군 율곡면과 쌍책면을 잇따라 방문해 문준희 합천군수와 주민들로부터 침수 당시의 상황과 피해현황을 전해 듣고 이같이 말했다.
먼저 율곡면 낙민천 제방 붕괴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합천군 경제건설국장으로부터 합천댐 방류로 인한 황강유역 피해상황을 보고 받았다. 김 지사는 “침수피해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라며 문 군수와 군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군수는 “합천댐의 상시만수위가 176미터, 홍수위가 179미터인데 집중호우 당시 수위가 178미터까지 높아졌고, 평소 방류량이 초당 20톤 안팎인데 2,700톤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합천군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침수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며 환경부에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어제(11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드렸고 당장은 피해복구와 주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똑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경남도, 정부와 함께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하자”고 답변했다.
율곡면 두사마을로 이동한 김 지사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 39사단(사단장 소장 박안수) 장병들을 격려했다.
율곡면에 이어 쌍책면 건태마을을 찾은 침수가옥을 둘러보고, 마을이장과 주민들에게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건태마을에는 경남도 서부청사 직원 50여 명을 비롯해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회장 김종길) 활동가들이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김 지사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집중호우 긴급대응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합천과 하동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와 함께 “하천의 범람이나 제방 유실, 산사태, 도로 법면․사면 유실, 댐 방류 등 재난 관리에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과 권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합천군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비에 누적강우량 367mm를 기록했고 136건의 공공시설에 256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14개 농가 축사 침수로 한우 323마리, 돼지 3,000마리, 염소 42마리가 희생됐고 주택 침수 82건과 비닐하우스 300동을 비롯 6개면 435ha의 농경지 침수가 발생했다.
김 지사는 다음날에는 낙동강 제방 유실로 침수피해를 입은 창녕군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원인을 정밀히 조사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