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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코로나19 팬데믹을 맞은 현대인의 초상은 어떤 모습일까? 현대인의 불완전한 감정을 울퉁불퉁한 아크릴 혼합재료로 표현해 온 추상적 표현주의 화가 윤시현의 전시회가 9월 한 달 동안 국회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회의 주제 <INNER SPACE>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만성적 불안감을 앉은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을 의미한다. 윤시현 작가의 작품에는 사회생활 속 도구화된 존재로서 느끼는 불안전한 감정과 희미해져 가는 자아가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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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작가는 자신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내적 갈등을 표현하기 위해 얼굴에 나타나는 내면의 감정 표현에 집중해 왔다. 작품 속에서 얼굴로 채워진 공간은 삶의 무게가 승화되고 녹아져서 초연한 느낌을 전달한다.
그의 작품은 거리를 두고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물에 불린 신문지나 계란판을 갈아 캔버스에 붙인 뒤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입히는 작업인데, 가까이에서 보면 울퉁불퉁한 표면에 색만 보이지만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보면 사람의 얼굴이 나타난다.
윤시현 작가의 “이번 전시는 내적 공간과 외적 공간의 균형 잡기를 통해 스스로 건강한 삶의 방향을 모색해 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기”에서 이어지는 ‘승화된 초연함’을 통해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건넨다.”고 말했다.
작가 윤시현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현대인의 불안한 자아를 주제로 작업하는 서양화가이다. “화려함 속 외로움“의 주제(2020, 라폼므현대미술관)기획전, ”내적 공간“(2020, 한국수력원자력), ”내적 공간“(2019,영종스카이리조트갤러리)등 개인전 9회와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