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다사 대상에 소설가 이병주 선생
기사입력 2021-04-02 13:5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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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은 2021년 한다사대상심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어 이필수 한국문인협회 하동지부장이 추천한 고 이병주 선생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필수 지부장은 추천서에서 “나림 이병주 선생은 하동군 북천면 출신으로 대표작인 ‘지리산’ 등 80여 편의 중·장편 소설을 집필하고 이병주 선생에 대한 학술세미나가 여전히 개최되고 있는 등 문학계 기여한 바가 크다”고 추천사유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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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3월 하동에서 태어난 이병주 선생은 일본 메이지대 문예과에서 수학하고 중국 소주로 일본군의 학병으로 끌려갔다.
광복 후 귀국한 선생은 진주 농과대학, 해인대학 교수를 거쳐 국제신보 주필로 활동했다.
1965년 ‘세대’에 중편 ‘소설·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후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바람과 구름과 비’, ‘행복어사전’ 등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대표작 ‘지리산’은 일제강점기부터 분단에 이르기까지 민족사의 굴곡시기에 북천면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지식인 청년들의 고뇌와 파란만장한 운명을 기록해 한국문학사의 큰 획을 그었다.
그리고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2002년 이병주기념사업회가 출범해 그동안 국제문학제, 학술세미나, 국제문학상 시상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다사대상심사위원회는 이날 심사위원의 질의와 토론 후 표결에 부쳐 참석 위원 17인 전원 찬성으로 이병주 선생을 올해 한다사 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한다사 대상은 군민의 날인 오는 15일 시상한다.
강태진 위원장은 “이병주 선생은 박경리·조정래 작가와 더불어 지리산 문화권의 3대 문학 작가로 이름이 높다”며 “특히 올해 이병주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다사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한다사 대상은 2017년부터 하동의 역사와 문화 등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면서 하동군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떨치고 하동군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현저한 자의 추천을 받아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
첫 수상자는 대하소설 ‘토지’로 유명한 박경리 선생이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하동군에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퍼뜨린 것으로 유명한 ‘기부천사’ 엄상주 복산나이스 명예회장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