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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경남 창녕군민과 군의회가 합천군 기획실장의 LNG복합발전소 건립 추진 관련, ‘창녕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다해서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말라’는 발언에 집단분노를 발산하고 있다.
합천군 기획실장은 지난 13일, 모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합천군과 최단 3Km떨어진 곳에 LNG발전소를 건립할 경우, 주민들의 생존권은 물론 1억4천만년의 우포늪과 40여년만에 복원에 성공해 방사된 따오기 서식지마저 위협 받게 될 우려가 있어 창녕군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에 “간섭하지 말라”고 발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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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5천여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창녕맘카페’ 회원들과 ‘구지LNG반대대책위’등 창녕군민들은 물론이고, 창녕군의회 의원들까지 가세해 맹폭격에 나서고 있다.
창녕맘카페측은 “합천을 통째로 하우스를 지어서 살지 않는 이상 끝까지 반대를 할 것”이라며 “앞뒤 모르고 그것으로 인해 잠깐 이득을 보는 주민들을 끝까지 설득시켜서 건립 반대에 주도를 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카페회원들도 반대와 분노를 표출하는 댓글로 도배하고 있다.
하우스 발언은 LNG발전으로 인한 유해가스등 오염원을 합천군 관내에 가둘수만 있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수 백명의 카페회원들도 반대와 분노를 표출하는 댓글로 도배하고 있다.
이칠봉 군의회의장은 “지방자치시대, 자치단체간의 갈등은 있을 수 있으나, 환경문제로 발생하는 인근 주민의 건강과 생명에 관련된 사업은 과학적 자료를 근거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필수일진대 공무원으로서 해야할 말은 아닌듯 하다”며 “대구시조차 LNG발전소 건립계획을 철회한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것이며 그 과정을 깊이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점잖게 충고했다. 김인옥 의원도 군의회 5분 발언을 통해 ‘합천LNG발전소 건립 반대’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창녕군 김모씨(40세)는 “합천군 공무원의 옆집에 분뇨와 쓰레기 처리장을 지어도 입 다물고 있을 거냐”면서 “이웃의 고통과 불편은 무시한 발언”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량한 전 창녕LNG발전소 반대추진위 정책국장(현,우포늪지킴이)은 “합천군과창녕군,거창군,의령군 등은 사람의 편의를 위해 지역경계를 나누었을 뿐이지 하늘은 경계가 없고, 공기는 지역이 없다”며 “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발언”이라며 핏대를 세우고 있다.
한편, 합천LNG발전소반대대책위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대구구지 및 창녕LNG발전소 반대추진위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삼가3.15만세운동 기념탑앞과 합천읍내 문 군수 집앞으로 이동해 반대목소리를 외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