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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이건희 미술관·특별관 유치로 기업가 정신수도 완전체 이룬다
기사입력 2021-05-17 16:5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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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조규일 진주시장은 17일 오후 2시 30분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을 전시할 ‘이건희 미술관’에 대한 시의 유치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지난 4월 28일 삼성전자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한 이후의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유치방안이어서 진주시로의 이건희 미술관 유치 가능 여부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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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이건희 미술관·특별관 유치로 기업가 정신수도 완전체 이룬다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삼성전자의 사회 환원 결정은 그 금전적 평가의 의미보다 ‘사회 환원 기부’라는 더 크고 숭고한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밝힌 이건희 미술관의 진주로의 유치당위성은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삼성의 경영철학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곳이 기업가정신의 수도인 진주라는 것이다. 진주는 지난 2018년 7월 10일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로 선정되어 선포식을 가졌고, 삼성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모교이자 기업가 정신의 성지로 불리는 구)지수초등학교가 소재하고 있다. 그의 창업정신인 사업보국, 기술중시, 인재제일의 정신은 실사구시와 국리민복이 근간을 이룬 남명 조식선생의 경의(敬義)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어 삼성의 경영철학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남명 조식은 영남학파의 거두로 그의 경의사상은 시대를 관통하며 그의 후학들을 통해 호국 의병활동(정인홍, 곽재우, 김면 등), 독립운동(백산 안희재), 형평운동(강상호), 대기업 창업주들을 통해 기업가 정신으로 승화되었다고 학계에 알려져 있다.

 

둘째,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문화분권이자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첩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1월 1일 기준 전국 267개 미술관 중 39%(105개), 소장품의 43.7%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박물관·미술관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나 지방미술관과 콘텐츠 부족 등 지방의 문화적 빈곤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유럽 스페인의 빌바오시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 유치로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한 것처럼 진주와 같은 지방 도시에 이건희 미술관과 같은 새로운 문화시설이 과감히 확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남부권 역사문화 중심도시인 진주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면 영호남 지역민이 쉽게 접근하고 함께 즐겨 활용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는 지리적으로 영·호남의 중심에 위치해 서부경남KTX가 개통되면 서울과 수도권이 2시간 이내에 교류할 수 있고 미술관 관람 수요권역이 어느 도시보다 더 광범위해진다. 남진주 북평양, 경남최초 근대학교(진주초등학교), 문산성당, 상무사 등 100년의 전통과 세월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문화의 개척지였던 진주는 전국 최초의 지방종합예술 축제인 개천예술제의 태동지이며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박생광 화백, 동녘의 여대사 이성자 화백 등 세계적인 미술가를 배출한 곳이다.

 

이날 회견에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유치 전략도 돋보였다.

 

시는 이전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현재 시설과 향후 신축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시설을 모두 활용하여 ‘이건희 미술관’과 ‘이건희 특별관’으로 이원화 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현재 진주성에 소재한 국립진주박물관의 구)진주역 철도부지 이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는 이를 위해 6만 여㎡의 부지를 제공하고 現 국립진주박물관을 진주시로 이관하기로 협의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국비 6억 원을 확보하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연면적 1만 5000㎡에 총 사업비 7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미래지향적 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새로운 국립진주박물관이 구)진주역 철도부지로 이전하면 현재의 국립진주박물관은 비게 되고 곧 진주시로 소유권이 전환된다. 이 공간에 시는 100억원을 투입하여 리모델링과 함께 실감콘텐츠 전시를 설치하여 국립현대미술관의 분원으로서 이건희 미술관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리모델링을 거친 미술관에는 회화, 한국화 등 1488점을 상설 전시하고 한국화 등 전통회화와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융합된 고품격 실감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구) 진주역 철도부지 복합문화공원조성 사업지구 내에 새롭게 이전 건립되는 국립진주박물관의 규모를 확장하여 ‘이건희 특별관’을 마련한다. 이에 필요한 약 2∼300억 원 가량의 사업비는 필요시 시가 분담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특별관에는 국보, 보물 등 문화재급 작품 2만 1600여 점을 기획전시하게 된다. 이렇게 현재의 국립진주박물관 시설과 향후 신축시설을 활용한다면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다른 도시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 내 훌륭하게 탄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둘째, 삼성의 기업가정신 계승발전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근현대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진주에 깃든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故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과 기부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운영한다.

 

진주시가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인만큼 기업가 정신의 성지로 불리는 구) 지수초등학교에 기업가정신 교육센터 건립과 기업가정신 전문도서관 및 체험센터 건립을 통해 삼성의 창업자와 故 이건희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셋째, 지역 국회의원, 재경유치단, 문화예술계, 학계·언론, 사회단체,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5개단, 30여 명의 범시민 참여 유치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경제성과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유치계획을 마련하여 유치가능성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사전 타당성 검토에 착수하여 향후 정부 계획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역 정치권, 지역 문화예술계 등과 협력해 구체적인 유치방안을 마련하는 등 향후 남부권 역사문화 중심도시 진주의 위상을 높이고 남해안 남중권 문화관광벨트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국의 중소기업가들이 기업가 정신의 수도 진주에 건립될 기업가 정신교육센터에서 기증 기업의 창업정신인 기업보국과 기업 핵심가치인 상생추구, 그리고 경영원칙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익히고 공감하게 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든든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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