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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경남도립미술관이 지난 10월 29일 개막하여 성황리에 운영 중인 《돌봄사회》의 연계 프로그램 ‘라이브 퍼포먼스’를 12월 17일, 18일 양일간 개최한다.
《돌봄사회》는 오늘날 우리 삶 속 ‘돌봄’의 구조와 그 기저에 상호의존성을 탐구하고, 돌봄의 현재적 가치와 의미를 공·감각적으로 사유해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경남도립미술관은 본 전시에 참여한 조영주 작가와 함께 돌봄 과정에서 생겨나는 신체성과 그것의 모호성, 다의적인 지점들을 실험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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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작가는 그동안 다양한 전시를 통해 퍼포먼스, 설치, 사진, 비디오, 사운드, 무용 등의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경남도립미술관 《돌봄사회》에서는 이민경 안무가, 권택기, 명지혜, 임은정, 홍준기 행위예술가와 협력하여 제작한 2021년 퍼포먼스 신작 <인간은 버섯처럼 솟아나지 않는다>를 선보이며 자신의 육아 경험과 돌봄 노동의 특성을 중심으로 관람객과 교감을 시도한다.
회화나 조각처럼 고정된 형태로 완성된 작품과 달리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의 행위로 구성되었다가 사라지는 퍼포먼스는 비물질적 개념과 행위, 그리고 과정에 기반을 둔 예술 실천과 관람객의 창의적 개입이 중시된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순간의 강렬한 경험을 공유하는 퍼포먼스를 소개하여 도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라이브 퍼포먼스는 경남도립미술관 3층 5전시실에 설치된 조영주 작가의 설치 작품 <휴먼가르텐>을 퍼포먼스로 재구성하여, 전시실을 무대로 약 25분간 진행된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도민들이 연말연시를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전시연계 행사들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그중에서도 이번 라이브 퍼포먼스는 물리적인 접촉이 극도로 제한되고 있는 최근, 타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있어서 신체 접촉의 의미와 돌봄에 대하여 새롭게 사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