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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옛 영남백화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기사입력 2021-12-30 14:1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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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도심 속 흉물의 상징이던 진주시 옛 영남백화점 건물(안전등급 D)이 다목적 아동·복지센터로 탈바꿈하기 위해 30일 철거가 시작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진주시는 소음, 분진 발생 방지를 위해 분진망, 방음벽, 가설울타리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끝내고 30일 철거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 말까지 철거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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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옛 영남백화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원도심지인 인사동에 위치한 옛 영남백화점은 1991년 건축물 준공 이후 진주시 최초의 백화점으로 개점했다. 하지만 1992년 부도로 영업이 중단된 이후 30년간 방치되어 오다가 2019년 1월에는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까지 발생하여 도심 속 흉물이 되었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건축물로 전락해 인근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특히 120여 명에 이르는 소유주들의 이해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민간의 자력 정비는 사실상 어려워 방치되어 오던 중 진주시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에서 매입․철거하게 되었다.

 

2019년 화재 사건 당시 현장을 직접 방문한 조규일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도심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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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아동복지센터 조감도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조규일 시장은 30일 철거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 인근 주민들을 격려하고 “도심 속의 흉물이 되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던 옛 영남백화점을 철거하고 다목적 아동·복지센터를 건립되면 도심 환경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사장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서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 11월 22일 ‘진주시 다목적 아동·복지센터’의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DPOA건축사사무소의 작품‘길을 만들고 연결하는 복합 복지백화점’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자연요소가 풍부하여 공간이 여유롭고 다양한 기능들이 경계 없이 서로 연결되어 변화 있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249억 원을 투입해 내년 6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7078㎡의 규모로 건립되는 센터에는 영유아 놀이체험실, 어린이 건강꿈동산, 장난감은행, 작은도서관 등의 아동·복지시설과 성북동 행정복지센터, 80면의 공영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시는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입해서라도 공사 중 소음을 줄여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인 철거현장에서 사용하는 브레이커 방식 대신 유압력을 이용해서 콘크리트를 분쇄하는 압쇄공법으로 공사를 진행, 소음을 줄이는 철거방식을 선택했다.

 

또한 낙하물 방지를 위해 외부비계와 안전 난간대, 낙하물 방호시트 등을 설치하고 현장 여건에 맞게 교통 안내원 등을 배치하여 안전한 철거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위험건축물 도시재생 특별공모에 선정되어 국·도비 60억 원을 지원받아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에 탄력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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