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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경상남도와 통영시가 주최하고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4회 통영연극예술축제(Tongyeong Theatre Arts Festival)를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열흘 간 통영시민문화회관, 벅수골소극장,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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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극예술축제에서도 어김없이 독창적인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콘텐츠창작 TTAF스테이지에 오르는 작품으로는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의 ‘꽃신’ , 달다방프로젝트의 ‘섬집, 엄마’ , 극단 단잠의 ‘달과 골짜기’ 3작품이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7시 30분에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개막선언, 공식 세리모니와 개막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콘텐츠창작 TTAF스테이지의 첫 작품인 개막공연 ‘꽃신’은 통영 출신 작가 김용익 소설 원작의 <꽃신>을 바탕으로 각색한 작품(전혜윤 작, 장창석 연출)으로,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와 극단벅수골의 통영 지역 예술인과 극단 더블스테이지가 참여한다. 전통의 맥을 지키려는 꽃신장이의 한(恨)과 변화하는 세태의 사회적 편견 속에서 꽃신장이의 딸과 백정 아들의 이룰 수 없는 애틋한 비극적 사랑을 그려낸다.
두 번째 작품은 30일 오후 7시 30분에 무대에 오를 달다방프로젝트의 ‘섬집, 엄마’(공동구성, 이훈희 연출)이다. 이 작품은 작품 탄생부터 이채롭다. 통영의 섬을 찾아다니며 섬 마을 주민들의 참여로 채록된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함께 구상하였고, 섬을 찾은 배우들의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생활극으로 무엇보다 섬을 지켜온 주민, 특히 섬으로 시집 와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 키우며 섬에 평생을 바친 어머니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극이다.
세 번째 작품은 2021년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수상작으로 극단 단잠의 ‘달과 골짜기’(박지선 작, 장봉태 연출)이다. 1950년 여름, 보도연맹, 부역자 등으로 몰려 1000명이 넘는 학살이 벌어진 ‘통영양민학살사건’을 소재로 하는 이 작품은 대립하는 이념의 삭풍 속에서 그저 자신을 안아주는 엄마를 찾았던 순수한 12살 소녀를 통해 한국전쟁의 비극적 역사를 비추고 있으며, 시적인 대사들과 몰입을 높이는 이미지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음악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 아픔에 더욱 공감할 수 있는 극이다. 9월 4일 오후 7시 30분에 폐막공연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