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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경남도내 각급학교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의 성능과 운영의 적절성 등을 평가하는 ‘교실 공기청정기 평가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 6일 2차 회의를 열고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던 창원지역 6개교 실내 공기질 검사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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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정규헌 의원(국민의힘, 창원9)을 위원장으로 창원지역 학교 운영위 위원 및 창원대학교 보건의학 연구인력 등이 참여한 교실 공기청정기 평가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공기질 실태 검사를 의뢰했으며,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11월 14~16일 창원지역 초등학교 5개, 중학교 1개교의 총 12개 교실에서 실내 공기질 유지기준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총부유세균과 환경안전기준인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및 폼알데하이드 총 6개 항목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6일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검사 대상 6개교 중 3개 학교 3개 교실에서 총부유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었으며, 3개 학교 5개 교실에서 이산화탄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측정됐다.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다. 총부유세균은 기준치인 800CFU/㎡의 198%, 이산화탄소의 경우 기준치인 1,000㏙의 151%에 달하는 교실도 있었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이산화탄소의 경우 환기 부족, 총부유세균의 경우 교실 청결관리 미흡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설치된 환기·공기청정 시설 가동율 제고 ▲환기시설 가동일지 작성 ▲필터 청소·교체주기 설정, 교실청결관리 방법 등에 관한 매뉴얼 작성 ▲교육청 공기질 검사 실효성 확보 ▲신축학교에 대한 환경유해인자 검사 강화 등의 공기질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정규헌 의원은 “이산화탄소가 기준치 이상인 교실은 과밀학급인 경우이고, 총부유세균은 교실내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공기질 측정을 통해 과밀학급 문제와 과부족인 청소원 문제 등 경남교육의 여러 현안들이 도출된 셈”이라며,“이를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효능 확인, 공기청정기 관리 매뉴얼, 공기청정기 임대 방식, 학교 청소원 문제, 과밀학급 문제 등으로 논의를 확장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청소원 부족 문제를 검토하고, 학교장과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연수 및 공문을 통해 교실 환기를 지도하겠다”며“아울러 학교 현장에서 공기청정기 운용에 다소 혼란이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일선학교 공기청정기 운용 실태를 지도·감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모듈러 교실에 대한 공기측정 및 신설 학교 공기질 실태 점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추후 그린스마트 학교 조성사업에 따라 모듈러 교실이 대폭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공기질 측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논의의 골자로, 이날 회의에서 경남교육청과 경남보건환경연구원, 경상남도의회가 참여하는 모듈러 교실 및 신설학교 공기질 실태조사 진행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