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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진주시가 진주 K-기업가정신 전파에 나섰다.
진주시는 지난 4일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에서‘K-기업가정신 그 뿌리와 미래’를 주제로 K-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K-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는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진주 K-기업가정신의 뿌리를 찾고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도약을 이끌 K-기업가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기관ㆍ단체장, 기업인, 대학생, 공무원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진행은 남명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회 위원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 학예연구사인 신병주 건국대학교 역사학과 교수가 맡고, 배종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 구자홍 동아일보 출판국 차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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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서로 ‘남명의 경의사상(敬義思想)’ 설명에 나선 신병주 교수는 “지수면 승산마을에서 글로벌 대기업 창업주가 다수 배출된 뿌리를 찾아가다 보면 실천을 강조한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남명 조식은 조선 중기 퇴계 이황과 더불어 당대 최고의 유학자로 손꼽히며 성리학 외에 천문ㆍ지리ㆍ병법ㆍ수학ㆍ의학 등 실용적인 학문을 중시했다.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는 “실천을 강조한 남명 사상은 혁신과 결단, 진취성으로 대표되는 K-기업가정신과 맥이 닿아 있다”며, “남명의 경의사상에 뿌리를 둔 K-기업가정신을 어떻게 경영학으로 정립하여 미래에 적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는 “기업가는 무엇보다 도전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같은 점에서 실천 유학자 남명의 사상과 기업가정신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며, 기업 CEO로서 경영 일선에서 부딪히는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명의 경의사상을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에 대해 청중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했다.
구자홍 동아일보 출판국 차장은 “K-기업가정신의 뿌리가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인 이유는‘실천’을 강조하고 일반 백성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사구시의 학문을 연구했기 때문”이라며 경의사상의 대중화와 확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를 보기 위해 참석한 경상국립대학교 한 학생은 “퇴계 이황 선생님은 알고 있는데 남명 조식 선생님이 이렇게 대단한 분인 줄 잘 몰랐다. 경의사상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가의 기업가정신의 뿌리인 줄 오늘 처음 알았다”며, “정말 의미가 큰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와 K-기업가정신을 널리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신병주 교수는 KBS 시사 교양 프로그램인 ‘역사저널 그날’에 고정 출연한 경험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재치 있는 진행으로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는 옛 지수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지난해 3월 29일 개소하였다. 지수초등학교는 삼성 이병철 회장과 LG 구인회 회장의 모교이며, 1980년대 한국의 100대 기업가 중 30여 명을 배출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성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