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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5월 어버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경상남도의회에서는 도내 거주 100세 이상 장수노인을 대상으로 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김재웅 위원장(국민의힘, 함양)은 2일, 100세 이상 장수노인을 위한 기념사업과 장수도민증 지원 등 예우 정책 추진의 근거를 담은 '경상남도 장수노인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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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위원장은 “평균수명의 증가 등으로 경남의 100세 이상 노인인구가 400명을 웃도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경상남도 차원의 특화된 예우 및 지원 정책은 부족한 상황이고 관련 조례도 없는 실정이다”며, “100세 이상 장수노인에 대한 사회적 공경 및 예우 문화를 조성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시책을 발굴·추진함으로써 경로효친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게 되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2024년 3월 말 주민등록인구 기준 경남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7만 9,018명(경남 총 인구의 20.9%)이며, 이 중 100세 이상 장수노인은 442명이다.
조례안에는 장수노인 예우 및 지원 정책 추진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예우 및 지원계획 수립,100세 맞이 기념사업 등 예우 및 지원사업 추진 ,장수도민증 수여 등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장수도민증은 경상남도에 거주하고 있는 장수노인의 100세 맞이를 기념하고 경상남도지사가 공경과 예우의 의미를 담아 수여하는 증서 또는 증패를 말한다.
김재웅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만큼 노인 공경 문화가 모범이 되는 국가였으나 산업화 이후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노인 공경과 예우 문화는 점차 쇠퇴하였고 심지어 세대 간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노인 공경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적 노력과 운동이 필요한 때다”고 지적하며, “특히 오늘날 100세 이상 장수노인은 일제강점기, 6·25 전쟁, 산업화, 민주화 등 격동의 시대를 버티며 사회를 발전시켜 온 주역이자 후배 세대들에게 삶의 지혜와 전통을 전수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인적 자원임을 고려해 볼 때 이들에 대한 예우 및 지원 정책 강화는 지방정부가 마땅히 챙겨야 할 책무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경상남도 장수노인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1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5월 경상남도의회 제413회 임시회 기간 중 심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