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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0일 이케이중공업에서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실증선박의 용골거치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선박 건조의 순항을 알렸다.
용골거치(Keel Laying)는 선박의 선수에서 선미까지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龍骨, Keel)을 놓는 과정으로, 미리 만든 선체블록을 도크에 앉히는 공정 중 하나이다.
용골거치식은 지난해 8월 강재절단식 이후 약 9개월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본격적인 선박 건조작업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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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실증선박은 앞서 경남도가 정부의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규제자유특구’('22.9월 ~'26.8월)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특구사업자 이케이중공업에서 제작하고 있다.
‘암모니아 선박 규제자유특구사업’은 해양환경 규제강화에 따른 저·무탄소 친환경 연료추진선박 시장 활성화에 대비하고, 차세대 선박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 선박 관련 핵심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암모니아 선박 규제자유특구에는 이케이중공업(주), 선보공업(주), 에스티엑스엔진(주), 한화오션에코텍(주), 경남테크노파크 등 총 15개 특구사업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2023~2024년 2년간 국비 163억 원, 도비 109억 원, 민간 44억 원 등 총 316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건조되는 실증 선박은 길이 36m, 폭 11m, 깊이 5m 규모이며, 이 선박에는 암모니아 연료를 디젤연료와 혼소하는 엔진과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연료공급장치, 배기가스처리장치 등 특구사업으로 개발한 각종 기자재가 탑재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오는 10월 실증선박 건조가 완료되면, 약 500시간의 해상 실증을 수행하여 암모니아 혼소엔진 선박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규제자유특구 내 해상실증의 성과가 각종 규제․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이케이중공업 관계자는 “정부와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혼소연료 추진선박을 우리 기술로 개발한다는 자부심으로,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며, “에스티엑스 엔진 등 컨소시엄 기업과 협업을 통해 향후 친환경선박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석욱희 경남도 주력산업과장은 “암모니아 추진 선박과 관련 기자재는 국내 관련 법령이 마련되지 않아 개발에 어려움이 있는데 경남은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개발을 비롯해 해상실증 실적(트랙레코드)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특구사업의 차질없이 추진과 함께 미래 친환경 선박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