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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남해군‘환호’
기사입력 2024-10-11 16:3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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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한강 작가가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가운데, ‘김만중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는 남해군에서도 한강 작가를 향한 축하 메시지와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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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남해군‘환호’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한강 작가는 지난 2022년 ‘제13회 김만중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남해군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대상 수상 작품은 <작별하지 않는다>였다. 무엇보다도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선정된 직후 노벨위원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먼저 읽었으면 하는 작품으로 꼽은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탄탄한 서사와 작가 한강의 탁월한 소설 기법이 화학적으로 융화된 수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역사적 거대 담론, 이데올로기 각축의 표층과 그 윤리적 정당성에 대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서는, 작가의 참신한 심미적 윤리관이 돋보인다”며 “불의한 집단 폭력에 대한 상투적, 원색적 규탄에 광분하는 대신, 그 역사적 통고 체험(痛苦體驗)의 본질적 문제인 생명 자체의 표상과 의미를 집요하게 추구하는 준열한 작가 정신이야말로 경이롭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평가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평가와 일맥상통한다.

 

한강 작가는 2022년 10월 ‘남해 노도 문학의 섬’에서 열린 ‘제13회 김만중 문학상 시상식 및 문학축전’에도 직접 참여해 남해군민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강 작가는 “코로나 19 이후 여행을 하지 못했는데,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배를 타는 모험을 감행해 너무 아름다운 곳에 도착하게 됐고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며 “그동안 부끄럽게도 글을 쓰지 못했는데 김만중 문학상 수상과 오늘의 모험을 계기로 새로운 작품 활동에 나설 수 있는 각오를 하게 됐고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가 2019년 ‘제10회 김만중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점도 흥미롭다.

 

남해군이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김만중 문학상’은 한국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정신을 높이 기리고, 유배문학을 탄생시킨 남해군의 문학사적 업적과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2020년부터는 등단 작가의 작품집을 공모해 수상자를 선정했던 기존방식에서 탈피해, 추천위원들의 추천 작품을 접수받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는 2단계 과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문학상 제도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11일, 공교롭게도 남해군 유배문학관에서는 ‘제15회 김만중 문학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가 개최됐다. 남해군은 이날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위원회 최종 의결을 거쳐 오는 18일께 최종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충남 군수는 “한강 작가님의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남해군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2년 이맘때 쯤 노도 문학의 섬에서 남해의 아름다움을 격찬하시며 당부하신 것처럼, 남해에서 문학의 향기가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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