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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창원대와 도립거창․남해대 간 통합이 글로컬대 선정을 위해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제대로 된 지역민의 의견수렴 절차가 무시되었다는 김일수 의원(국민의힘, 거창2)의 지적에 따라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잇달아 마련돼 주목을 끈다.
우선 15일 오후 4시 도의회 의정회의실에서는 김일수(국민의힘, 거창2), 박주언(국민의힘, 거창1), 류경완 의원(더불어민주당, 남해)이 참석한 가운데, 3개 대학 총장과 교육청년국장 등이 대학통합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거창․남해대 총장은 도립대 학과 개편안과 특성화 방향을, 창원대 총장은 통합 이후 도립대 유지를 위한 방안과 지역 활성화 대책을 보고한 다음 도의원 의견을 청취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16일 오전 10시 거창대학 다목적강당에서는 ‘대학통합 방향 설명 및 지역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참석대상은 지역 국회의원과 군수, 도의원, 군의원, 주민 및 대학구성원 등으로, 창원대-양 도립대 간 통합을 주제로 지역대표와 지역민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는 남해대학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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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에는 거창 상공협의회 주최로 김일수 의원을 초청해 창원대-양 도립대 간 통합 현황과 문제점 등을 설명 듣고 지역 차원의 대책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회장과 20여 명의 상공협의회 회원이 참석한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거창대학에서는 ‘제1회 대학통합자문위원회’가 열렸다. 대학통합자문위원회는 9월 김일수 의원의 긴급현안질문 이후 거창대학을 중심으로 국립창원대와 양 도립대 간 통합 관련 지역사회 여론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자문하기 위해 꾸려졌다. 거창부군수와 거창대총장, 거창상공협의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컬대학 및 대학 통합 추진 경과 ,도립거창대학의 대학 특성화 및 경쟁력 방안 ,통합에 따른 지역사회 소통 강화 방향 등이 논의되었다.
김일수 의원은 앞선 긴급현안질문에서 “창원대와 도립대 통합 추진이 글로컬대학 신청에 맞춰서 진행하느라고 지역의견수렴은 실익이 없는 과정을 위한 과정, 한줄넣기용, 명분쌓기용으로 진행되었다”며 “절차를 밟아 진행했다는 통합기획위원회, 통합분과위원회는 회의자료, 회의록도 없고, 간담회를 했다고 기록돼 있는데 간담회 내용을 기억하는 지역민이 없으며, 거창지역 도의원 2명, 남해 도의원 1명에게도 제대로 보고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