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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몸살... 알고봤더니 신우신염?
기사입력 2025-01-31 15:3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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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65세 여성 A씨는 명절이 끝난 후 열감과 함께 가끔 오한과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었으나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기에 명절로 인한 몸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배뇨 시 통증과 소변이 붉게 변해 병원을 찾은 결과,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매우 높았으며 소변검사에서 세균이 발견되어 신우신염으로 진단을 받았다.

 

명절 연휴 동안 음식 준비로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고, 평소보다 물을 적게 마시면서 배뇨를 자주 하지 않았다. 또한, 가족 모임 등으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음주가 잦아 식습관과 수면 패턴이 흐트러졌다. 여러 원인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신우신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우신염은 신장, 신우 등 상부 요로계에 감염이 발생한 상태로, 주로 대장균이 원인이다. 건강한 사람은 소변의 흐름이나 구조적 기능으로 신장이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지만 구조적 이상, 물리적 폐쇄, 소변 역류 등으로 세균이 신장으로 거슬러 올라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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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 =클립아트코리아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신우신염에 더 쉽게 걸릴 수 있으며, 드물게 혈류를 통해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신우신염이 발생하면 발열, 오한, 허리 통증, 구토 등의 증상과 함께 배뇨통, 절박뇨,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신장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소변검사, 소변 배양검사, 혈액검사를 시행하며 필요시 영상의학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에 들어가며 대부분 수일 내 호전된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신우신염이 발생하거나 방치할 경우 만성 신우신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명절 동안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여 면역 체계가 약해지고, 많은 사람과 접촉하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라며 “특히 여성의 경우 구조적으로 요로 감염에 취약하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하며,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신우신염은 주로 요로감염에서 시작되므로, 요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하루 6~8잔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로 배뇨가 원활하게 이루어져 세균이 배출되게 하며, 배뇨를 지연시킬 시 세균이 요로에 오래 남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요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화장실을 바로 가는 것이 좋다.

 

배뇨 후에는 항문 부위의 세균이 요도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에서 뒤로 닦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 또한, 방광을 자극하는 음주나 카페인은 삼가며 면 소재의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력이 약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을 체크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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