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권 최대의 왕성(王城) 함안 가야리 유적 발굴현장 공개 |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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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권 최대의 왕성(王城) 함안 가야리 유적 발굴현장 공개
기사입력 2025-11-27 11:0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조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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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함안군(군수 조근제)과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오춘영)는 오는 12월 4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총 2회에 걸쳐 가야문화권 최대의 왕성인 함안 가야리 유적의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함주지(咸州誌, 1587년)』와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 1656년)』 등 조선시대 문헌자료에서 옛 나라의 터(古國遺基)로 기록되어 있던 곳으로 2018년 첫 발굴조사 이후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9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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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리 유적 발굴조사 전경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이루어진 가야리 유적 발굴조사에서는 동 시기 백제, 신라의 왕성과 비견되는 아라가야의 발달된 기술문명이 확인되었다. 2019년 가야문화권 최초로 판축토성임이 확인되었으며 2021년에는 성 내부에서 잔존 길이 11m에 달하는 대형 건물유적이 새롭게 보고되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조사된 가야리 유적 북쪽 곡간지에서는 판축성벽 아래 성벽 축조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터널 형태의 석축배수로와 성벽 수리과정에서 새로 설치한 나팔 형태의 석축배수로가 확인되었으며 곡간지 중앙에서는 직경 10m에 달하는 석축 집수시설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시설들은 기존 가야문화권은 물론 고대 왕성유적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사례로 아라가야 왕성이 당시 최고의 기술과 치밀한 설계 속에 축조되었음을 알려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또한, 성벽 내외부에서는 판축성벽 축조에 사용된 나무 기둥과 나무판자가 그대로 출토되었는데, 가속질량분석기(AMS)를 사용한 연대 측정 결과가 각각 460~548년, 480~540년으로 확인되어 초축 이후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 성벽의 수·개축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성벽 구조와 다양한 부속시설들로 미루어 보아 「함안 가야리 유적」은 고대 아라가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국가적 역량을 보여주는 왕성으로 평가된다.

 

이번 현장 공개회에서는 최근 조사된 곡간지 구간을 중심으로 아라가야 왕성의 축조 과정 전반이 소개될 예정이다. 공개회는 오전 10시(1차)와 오후 2시(2차) 두 차례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

 

함안군은 이번 현장 공개회를 통해 함안을 중심으로 가야의 중핵 국가였던 아라가야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향후 조사·보존 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와 협력해 가야리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이어가며 아라가야 왕도의 실체를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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