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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아플 때 가까운 곳에서 치료받을 수 있을까. 농사를 지어도 제값 받고 팔 수 있을까. 고향을 떠난 자녀가 돌아와 배우고 일하며 살 수 있을까. 하동군이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군민의 일상 속 질문을 정책으로 풀어갈 5대 핵심 과제안을 마련했다.
김현수 하동군수는 취임 당시 제시한 ‘군민의 삶이 먼저인 하동’을 구체적인 변화로 옮기기 위해 돌봄·농업·대학과 산업·관광·책임행정으로 핵심 과제를 다듬었다. 출범 100일을 즈음해 생활 현장을 찾아 주민의 불편과 바람을 듣고, 무엇부터 어떻게 풀어갈지 실행 방향을 살필 계획이다.
지난 7월 1일 취임식에서 김 군수는 활력 경제, 스마트 농생명, 행복한 복지, 머물고 싶은 문화관광, 군민과 함께하는 신뢰 행정을 5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취임식 후 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점심을 배식한 것도 군민 곁에서 따뜻한 돌봄부터 챙기겠다는 다짐의 첫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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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핵심 과제안은 취임 당시의 약속을 군민의 생활과 연결하는 밑그림이다. 필요한 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농업과 관광의 활력이 주민의 소득으로 이어지는지, 청년이 지역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지를 함께 살피는 데 뜻을 두고 있다.
첫 번째는 살던 곳에서 필요한 의료와 돌봄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보건의료원은 공공병원과 연계한 위탁 운영 방안을 추진하며 의료 인력 확보와 안정적인 진료 체계를 준비한다. 어르신과 장애인, 위기가구를 위한 통합돌봄에는 식사와 건강관리, 일상생활 지원, ‘하동패스’를 통한 이동 지원 등을 연계해 생활 속 어려움을 덜어갈 계획이다.
기존 요양 시설과 협력해 야간·단기 보호를 확대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나누는 방안도 마련한다. 아이들이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지원하고, 화장장·추모 공원 조성은 생애 마지막의 존엄을 지키면서 유가족의 이동과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두 번째는 농사의 부담을 덜고 소득과 판로를 넓혀가는 일이다.
하동형 AI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임대형 스마트팜과 재배 데이터 분석, 토양·병해충 진단 기능을 마련해 영농 진입과 기술 활용을 돕는다. 농가 여건에 맞는 저비용 스마트팜 보급 방안도 구체화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따르는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부농 육성과 AI 기반 차 농업·유통 혁신, 밤 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통해 품목별 경쟁력을 높인다. 푸드테크밸리를 중심으로 가공·유통·판로를 연계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은퇴농의 농지와 영농 경험을 신규 농업인에게 연결하는 중개·멘토링 체계를 검토한다. 한 세대가 정성껏 일군 땅이 다음 세대의 삶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영농 승계의 기반을 살펴갈 예정이다.
세 번째는 하동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할 기회를 넓히는 일이다.
국립창원대학교 하동 캠퍼스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대학 및 관계 기관과 지역 산업의 수요에 맞는 교육·연구·산학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현장 실습과 취업·창업 기회를 청년 주거·교통 지원과 연계해 배움과 일자리가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갈사만산업단지 정상화와 대송산업단지 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 기반을 다지고, LNG 복합발전소 건설과 양수발전소 유치가 지역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힘을 모은다. 로컬벤처 100개 육성과 고속열차 KTX-이음 하동역 정차도 추진해 지역에서 일하고 사업을 키워갈 여건을 넓혀간다.
네 번째는 하동에 머무는 시간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하동 딸기축제 등 계절별 즐길 거리와 섬진강권 여행 상품, 지리산 명상·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해 하동을 찾는 이유를 다양하게 마련한다. 관광 숙박·휴양 시설에 대한 민간 투자 유치와 한옥 호텔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여건도 확충할 계획이다.
화개장터 활성화와 하동공설시장 재정비를 함께 추진해 관광객의 발길이 읍·면 상점과 농특산물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다. 하동의 풍경과 문화를 즐기는 시간이 상인과 농가에도 보탬이 되는 관광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다섯 번째는 군민의 이야기를 정책과 실천으로 이어가는 일이다.
주민의 생활 속 어려움은 여러 행정 분야에 걸쳐 있는 경우가 많다. 군은 군민지원청을 중심으로 여러 부서가 함께 해결해야 할 민원을 살피고, 찾아가는 현장군수실에서 접수한 의견은 후속 조치까지 챙길 계획이다. 출향인과의 협력도 넓혀 고향의 변화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출범 100일을 즈음한 현장 소통 행정에서는 주민의 불편과 제안을 직접 듣고 관계 부서와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현장에서 확인한 의견은 5대 핵심 과제의 실행 계획을 보완하는 데 반영할 예정이다. 취임 때의 약속을 군민의 생활에 비춰 살피고, 주민에게 필요한 일부터 차근차근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5대 핵심 과제안은 부서별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군은 재원과 실현 가능성, 부서 간 협업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과제별 추진 방식과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김현수 하동군수는 “군민 한 분 한 분의 하루가 조금 더 편안해지고 나아지는 것이 군정이 지향해야 할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군민의 말씀을 듣고, 아플 때 안심할 수 있는 하동, 농업을 이어갈 수 있는 하동, 청년이 돌아와 살 수 있는 하동을 차근차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