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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양식업은 오랫동안 숙련자의 경험이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돼 왔다. 물고기의 성장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부 개체를 포획해 길이와 무게를 직접 측정하고, 그 결과를 전체 수조의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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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기반을 둔 주식회사 네이처리턴은 이 과정에 인공지능과 컴퓨터비전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네이처리턴이 개발 중인 ‘AquaMind’는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한 어류 영상을 분석해 개체의 길이와 체형 등 생육 정보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하고, 반복해서 축적된 데이터를 성장 분석에 활용하는 AI 스마트양식 솔루션이다.
주원석 네이처리턴 대표는 “양식장에 AI를 도입한다는 것이 반드시 거대한 장비와 완전 자동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장에 이미 있는 스마트폰을 계측 도구로 활용하고, 그동안 경험에 의존했던 판단 가운데 데이터로 바꿀 수 있는 부분부터 바꾸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잡는 대신 촬영한다”>
기존의 어류 성장 측정은 개체를 포획하고 경우에 따라 마취한 뒤 직접 체장과 중량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빈번한 측정이 쉽지 않은 이유다.
AquaMind가 지향하는 방식은 다르다.
스마트폰 등으로 수조의 어류를 촬영하면 컴퓨터비전 기술이 영상 속 개체를 구분하고, 촬영정보와 광학 보정정보 등을 활용해 생체 정보를 추정한다. 이 데이터를 날짜별로 축적하면 단순히 ‘오늘 물고기의 크기’를 측정하는 것을 넘어 성장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주 대표는 “AquaMind의 목표는 사람의 판단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현장 운영자가 더 자주, 더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 검증’>
네이처리턴은 현재 기술을 완성품으로 포장하기보다 실제 양식장에서의 검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조에서는 탁도와 반사광이 발생하고 물고기가 겹쳐 움직인다. 촬영거리와 각도, 어종과 성장 단계에 따라서도 측정 조건이 달라진다.
따라서 실제 측정값과 AI 추정값을 비교하고, 여러 차례 반복 촬영했을 때 결과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상용화의 핵심 단계라는 설명이다.
주 대표는 “연구실에서 잘 작동하는 AI와 양식장에서 쓸 수 있는 AI는 다르다”며 “좋은 결과만 보여주기보다 어떤 조건에서 측정이 어려운지까지 확인해야 실제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년 AquaMind 특허출원…IP도 확보>
네이처리턴은 AquaMind와 관련해 ‘영상취득장치의 촬영정보 및 보정정보를 이용한 양식생물의 비접촉 생체정보 및 체적 추정 방법 및 시스템’을 국내 특허출원했다.
기존 자원순환 분야 등록특허 2건을 포함해 기술의 사업화와 동시에 지식재산권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수익모델은 초기에는 양식기업과 양식장 운영사를 대상으로 한 B2B 소프트웨어와 현장 PoC에 집중하고, 향후 SaaS 구독과 기업용 시스템 구축, API·라이선스 형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양식에서 시작해 산업 AI로>
네이처리턴이 바라보는 시장은 양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회사는 AquaMind를 핵심 사업으로 두면서 스마트팜, 해양바이오, 자원순환, 산업 AI 분야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에 배치하고 있다.
공통점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측정하고, AI로 분석하고, 다시 산업적 가치로 연결한다’는 구조다.
주 대표는 “회사의 규모보다 우리가 실제 산업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AquaMind의 현장 검증과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에서 검증된 기술을 만들어 국내에서 시작해 아시아와 해외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화려한 AI 기술을 이야기하기보다 스마트폰 한 대에서 시작하겠다는 네이처리턴의 접근이 실제 양식 현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효용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