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푸른 바다숲 복원된다
농림수산식품부, 바다숲 사업 남해 미조해역 선정
기사입력 2010-01-26 14:1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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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미조해역에 푸른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한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앞으로 8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역이나 모자반 종묘를 심거나 해중림초 조성, 사후 모니터링을 추진하는 등 바다 숲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25일 경남도는 연안 갯녹음 현상 심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파괴로 어업 생산성이 현저히 저하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 바다 숲 사업에 남해군 미조해역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바다숲 사업에 남해군 미조해역 20㏊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1년간 국비 8억6,700만원을 투입하게 된다.
바다숲 사업은 미조해역에 미역, 모자반, 감태 등 종묘를 심거나 해조류의 종묘를 어초에 이식한 해중림초 시설에 대해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가 추진하게 된다.
바다숲 사업은 갯녹음이 발생한 해역 등에 해조초 또는 로프 등 인공 구조물을 설치, 인위적으로 해조류를 조성하는 것으로 민둥산에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바다 녹화사업을 말한다.
실제로 갯녹음은 어류 및 패류에 유용한 해조류 군락이 감소하고 이용가치가 없는 석회조류가 대량 번식해 연안의 바위 표면이 백색 또는 홍색으로 변화는 현상이다.
일명 바다사막화나 백화현상으로 불리고 있으며 어패류 산란 서식장이 파괴돼 어족자원이 감소하는 등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확한 발생원인은 현재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쿠로시오 난류 확산, 극심한 염분 변동으로 인한 영양염 부족, 해조식물을 먹는 성게 등 동물의 급격한 증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동해안과 제주연안, 남해안 일부 등 약 7,000㏊에 갯녹음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도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바다숲이 조성되면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이 복원돼 수산자원이 회복되고 해조류 광합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로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