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불황 타개위해 글로벌 전략 대폭 수정”
기사입력 2010-02-11 15:0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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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우리 기업에게 기회일까 위기일까. 도요타자동차의 리콜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어가고, 일본항공(JAL) 파산사태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가운데, 소니 등 전자업계는 2009년도 4분기 영업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명암이 엇갈리며 일본 시장이 불투명함을 더해가고 있다.
코트라는 일본 주요기업 12개사에 대한 긴급 인터뷰 등을 통해 ‘일본 글로벌 기업의 전략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간, 일본기업들이 최근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주요 산업계가 부진을 겪고 있는 주 원인으로 엔화강세와 신흥국의 저가공세 기술력에 대한 지나친 과신 및 편중 경영 리더십 부족 등을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은 ① 신흥국 중저가 시장(Volume Zone) 공략확대 ② 지산지소(地産地消)형 해외 현지생산 및 판매망 강화 ③ 해외로부터의 부품조달 확대 ④ 성장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코트라는 분석하고, 주요 기업별 대응 사례를 조사했다.
보고서는 일본 기업들의 해외생산 및 판매거점 강화나 신흥국 중저가 시장 공략 등은 제3국 시장에서 우리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일본 기업의 해외조달(아웃소싱) 확대는 한국 부품기업들에게는 일본 글로벌 기업으로부터의 수주 확대라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최근의 리콜 사태와 관계없이 해외 부품조달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Nissan, Mitsubishi 자동차도 해외조달은 피할 수 없는 추세로 보고, 한국자동차부품 조달을 위하여 KOTRA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도요타자동차 전시상담회’와 “Korea Autoparts Plaza in Nissan/Mitsubishi” 행사를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이할만한 것은 일본 기업들 사이에 “한국 기업을 배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니는 삼성과 LG의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전략을 연구하고 있으며, 도요타는 현대자동차 차량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품질, 비용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한일기업간 경쟁과 협력관계가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KOTRA 한정현 일본사업단장은 “우리 기업들은 일본 대기업의 글로벌전략 변화내용을 면밀하게 살펴서, 아웃소싱 확대 등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일본 글로벌기업과의 상생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출 확대기회로 만드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