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의 대화, ‘알맹이는 없고.......’
해명과 치적 홍보에 대부분 시간 할애 일부 지역선 "김충식 군수 사퇴하라" 촉구
기사입력 2010-02-15 14:1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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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군수의 14개 읍면 연두순시를 두고 말들이 많다. 김 군수는 지난달 25일 대지면을 시작으로 지난 9일 도천면까지 12개 읍면을 돌며 군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군민들은 1개 지역당 적게는 80여명, 많게는 200여명이 지역의 현안 사업과 숙원사업을 건의하기 위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2시간 남짓 소요된 대화의 시간동안 일반 군민들의 순수한 목소리는 미약했고 대부분 군 행정에 대한 해명과 군수의 치적 홍보가 주를 이뤄 일각에선 “선거운동인지 알 수 없다”는 혹평마저 받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12개 읍면 대부분에서 해당지역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따오기 복원사업등 7가지 사안에 대해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유사한 중복 질문이 나왔다는 것. 이들 질문의 내용은 군수의 공약이행등 치적사업의 설명을 유도하고 해명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란 의혹을 살만해 급기야 성이경 의장등 일부 군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성 의장은 지난 3일 유어면민과의 대화 현장에서 “오늘까지 8개 읍면을 다녔는 데 골재채취 직영에 따른 효과등 7가지 질문을 군에서 질문하라고 지시해 군정 홍보 형태가 되고 있는 듯하다”며 “오늘은 군민들의 순수한 건의만 있기를 바란다”고 강력 촉구 했으나, 이날 역시 골재채취 직영 효과등 군수 치적 사안에 대한 질문은 계속됐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는 예기치 못한 돌발 질문이 쏟아져 김충식 군수를 비롯한 각 실·과장들이 궁지에 몰리는 상황도 연출됐다.
지난달 27일 200여명의 읍민들이 모인 창녕읍사무소에서 한 군민이 “창녕군이 불을 질러 사람을 죽게 해 군민을 불편하게 하고 말단 공무원에게만 피해를 주느냐”며 “군수가 물러나는 게 맞지 않느냐”며 김 충식 군수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던 것. 그는 또 “군민의 성금과 혈세로 지급한 보상금 내역을 왜 밝히지 않느냐”고 쏘아 붙였다. 또 다른 군민은 “보상금에 군비가 안 들었다고 하는 데 내역을 정확히 밝히라”고 주문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국비와 도비 지원 총액은 119억원이다”고 밝혔고, 김 군수는 지난1일 부곡면에서 “국 도비로 107억원을 지원받았다”고 말을 바꿨다.
당시 현장에 참석한 성이경 의장은 “군의회에는 국비 10억원 도비 40억원을 지원받았다고 보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