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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대규모 신규 아파트 사업신청 '봇물'
기사입력 2010-02-15 20:3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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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조선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국내 최대 조선산업지대인 경남 거제시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 사업신청이 잇따르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일 거제시에 따르면 울산에 있는 한라종합건설이 아파트 1170세대를 건설하기 위해 12만여㎡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세워 지난달 29일 사전환경성검토 공람공고에 들어갔다.

최근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동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의 '상동2지구 도시개발구역' 10만여㎡에는 1300세대의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주거형 제2종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사곡1·2지구 6만여㎡ 부지에는 영진주택건설이 1180세대, 알엠알시티가 1120세대의 아파트를 각각 건립할 계획이다.

임대아파트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덕산종합건설은 아주동 택지개발지구 3만여㎡에 630세대를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 민간사업자 스카이콥이 상동1지구 14만9722㎡ 임대아파트 1737세대에 대한 사업 승인을 받아 건립 중이다.

이에 따라 2011년~2012년 사이에 거제지역에 쏟아질 아파트 신규물량만 무려 7000세대를 넘길 전망이다.

이처럼 조선경기 침체에도 신규 아파트 사업신청이 잇따르는 것은 민간 건설사들이 올해 연말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상주 인구 증가를 예상,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가운데 그동안 '경기 호조세'를 보인 거제가 유일한 사업가능지구로 지목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몰리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한 대형조선소의 경우 조선경기 침체를 이유로 700세대 규모 아파트 기숙사 건립을 보류하는 등 실제 수요층에서도 사업을 미루고 있어 민간 건설사들의 착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거제가 상대적으로 경기가 괜찮은 지역으로 인식되면서 신규 사업을 하고자 하는 건설사들이 늘었다"며 "하지만 예전과는 상황이 틀린만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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