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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정당샘' 경남도문화재 지정
기사입력 2010-02-15 21:0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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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역사 경남 통영시 충렬사 우물터 '정당(旌堂)샘'이 도문화재로 지정됐다.

통영시는 지난해 6월 문화재로 신청한 정당샘에 대해 도문화재위원회가 현지 조사를 거쳐 최근 지정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경남도로부터 문화재 지정고시 통보가 오는대로 정당샘에 대한 항구적인 보존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 시절인 1690년께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져오는 정당샘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2개의 우물과 빨래터가 조성돼 있다.

정당샘 2개의 우물 중 위쪽 일정(日井)은 이 충무공 향사인 충렬사가, 아래쪽 월정(月井)은 일반 민가가 각각 나누어 사용했다.

이 우물은 사체나 상여가 지나가면 물이 흐려지는 이변이 생겨 지금도 이를 금하고 있으며, 햇빛이 들지 않아도 물이 흐려져 지붕을 설치하지 못하는 등 통영시민들에게 범상치 않는 샘물로 인식돼 있다.

통영출신 박경리 선생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과 김춘수 시인의 '명정리(明井里)', 일제강점기 통영에 잠시 머문 백석 시인의 '통영' 등 문학작품에도 배경이 됐다.

통영시 관계자는 "주변 지하수 개발로 수맥이 차단돼 정당샘 우물을 사용할 수 없으나 시민들에게는 정서적 고향 같은 존재"라며 "문화재 지정에 걸맞는 항구적인 보존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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