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폐왕성' 국가지정문화재 추진
기사입력 2010-02-15 23:3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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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는 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1호인 폐왕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발굴조사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2차 보완자료를 문화재청에 제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00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폐왕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여 삼국시대에 쌓았던 집수지와 육축시설, 성내 건물 등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토대로 2008년 6월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으며, 학술적 고증자료의 보완 요구에 따라 지난해 10월 심포지엄을 열어 자료를 수집, 1차 보완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1, 2차 보완자료는 폐왕성 발굴조사를 맡아온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취합했다.
폐왕성은 7~8세기 쌓기 시작해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시대까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려 의종이 정중부의 난(1170년)으로 폐위된 뒤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서 페왕(廢王)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3년 뒤 왕위 복위를 위해 경주로 나갔다가 무신 정권이 보낸 군대에게 패배한 후 총애하던 장수 이의민에게 죽임을 당했다.
폐왕성이 있는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에는 의종왕을 추모하기 위해 섣달그믐(음력 12월30일)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지금까지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