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품질 딸기 선별 가능하다
대형 백화점 출하…소비자 만족도 등 높아
기사입력 2010-03-04 10:1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이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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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맛과 당도가 균일한 최고 품질의 딸기 선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센서를 이용한 당도 선별기를 통과한 딸기는 대형 백화점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일반 딸기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면서 농가소득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3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에 따르면 그동안 딸기를 구입했을 때 한 팩에 들어 있는 딸기라도 제각각 맛이 달라 소비자의 절반 정도가 불만사항으로 지적됐지만 ‘광센서 이용 딸기 당도 선별기’를 통과한 딸기는 맛과 당도 등 품질 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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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지난해에 개발한 ‘광센서 이용 딸기 당도 선별기’를 진주시 대평면 북부농협 산지유통센터에 설치, 당도 11°브릭스(Bx) 이상의 최고품질 딸기만을 선별해 수도권 대형백화점에 출하한 결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일반 딸기 보다 2배 가격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딸기는 같은 상자 내에서도 딸기의 맛이 균일하지 못한 것이 상품 차별화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다.
도농업기술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광센서 이용 당도 선별기’를 진주시 대평면 산지유통센터에서 현장 적응시험을 실시한 결과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딸기는 2008년 기준 전국 6,394㏊ 면적에서 21만t을 생산해 7,000억원의 수입을 올린 주요 소득 작물이다.
그러나 육질이 연약하기 때문에 수확 후 손질이 많아지면 쉽게 물러져 상품성이 급속히 떨어지므로 취급이 조심스럽고 특히 선별을 기계화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딸기 당도선별기는 딸기를 쪼개보거나 망가뜨리지 않고 딸기에 근적외선 빛을 비쳤을 때 투과되는 빛의 스펙트럼 변화를 이용해 당도를 판정하는 첨단 장비다.
또 수확과 동시에 선별장으로 운반해 기계로 선별을 하더라도 품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당도는 7~13°Brix 범위까지 측정하며 이 범위 내에서 0.5브릭스 이내 오차로 구분이 가능하며 중량은 15~40g 범위까지 측정하고 1.0g 이내 오차로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이 선별기는 초당 3개, 시간당 1만800개를 선별할 수 있어 기존 수작업에 비해 4.5배 이상 능률적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3일 오후 2시 진주시 대평면 북부농협 공동선별장에서 현장 평가회를 개최, 전국 딸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새로 개발된 딸기 당도 선별기와 사용효과를 소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윤홍선 수확후처리품질과장은 “‘광센서 이용 당도 선별기’를 이번 현장 평가회를 통해 개선점을 파악하고 보완할 계획”이라면서“맛과 당도를 고루 갖춘 딸기를 선별해 최고의 품질과 가격으로 재배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별기를 농가에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