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14주년 추모 콘서트 부산 첫 공연
14년만에 꺼내어보는 그의 대한 기억
기사입력 2010-04-05 19:0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박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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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긴 감동의 목소리는 이제 이 땅에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안연히 그저 추억을 담아 마음에서 입가로 맴도는 그의 음성이 부산에서 울려 퍼졌다. 김광석(1964년∼1996년) 그는 진정한 가객(歌客)이었던 가수로써 1989년부터 95년까지 1천여 회를 넘는 라이브공연을 했고, 직업은 가수이고, 직장은 공연장인 소박한 믿음으로 그는 매일 공연장으로 출근했었다.
1996년 서른두 해의 짧은 생의 죽음으로 지금 한국 대중음악사와 공연 역사의 전설로 남아 있다.
"혼자 남은 밤, 이제 누구로부터 위안 받아야 하나." 빈자리에 남겨진 뭇 청춘들의 절망을 뒤로한 채로 죽어서도 그의 노래는 오늘도 멈추지 않았다.
해마다 1월이면 전국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자리들이 마련되고 있다.
그의 죽음 14년 만에 대구에서 대전, 전주를 이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김광석 추모 콘서트가 열렸다.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후배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광석이 몸담았던 밴드 '동물원', 절친한 친구 박학기를 비롯해 유리상자, 나무자전거, 한동준 등 동료가수와 김범수, 서인국 등 후배 가수들이 시가 된 김광석의 노래들을 부른다.
이날 처음으로 1992년 대구 공연 때의 모습을 담은 미공개 영상도 공개됐다.
화려하지도 않고, 기교도 없는 오직 순수한 음악 하나로 그의 생전 모습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모씨 (남 44세) “아버지가 듣던 그 노래를 이제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듣게 되어 기쁘고 그의 추억을 전하게 되어 좋은 콘서트가 되었어요”라며 말했다.
이날 공연 수익금은 김광석 추모 사업회 기금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