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향 바뀐 것 아냐"
김두관 후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네티즌 IP추적 당해
기사입력 2010-05-27 11:4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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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곤 후보 홈페이지 열린게시판 캡쳐 |
6.2 지방선거 최대 접전 지역인 경남지사 선거의 후보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들여다보니 서로 엇갈린 대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민주노동당 등 야권 단일화를 이룬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사뭇 진지하다 못해 IP추적으로 단호함마저 느껴진다.
민노당은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반대했고, 민주당은 사생활 침해라고 인권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홈페이지 관리자의 댓글 대응 양상은 정 반대이다.
오히려 한나라당에서 만든 ‘인터넷 실명제’에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측 홈페이지 관리가 유연하다는 평가다.
한 네티즌은 IP추적에 글 읽는 자유마저 통제하고 있다며 김두관 후보측을 비난했다. 홈페이지에는 관리자가 IP가 같은 글을 올렸다고 경고하거나 삭제처리 했다.
또 울산에서 한 대학생은 “정말 정책적으로 심각한 부분을 써 놨는데 IP를 추적해 항의 전화를 했다”며 “도대체 김 후보의 정체성이 뭔지 모르겠다. 이런 걸 보면 보수성향에 가깝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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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달곤 후보 홈페이지는 관리자가 불만에 대해 답변하고 입장을 제시하는 수준이다.
이런 면에서 한나라당인 이 후보측은 오히려 한나라당 성향이 아닌 것 같아 그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
창원에 사는 대학생은 이달곤 후보 열린게시판에 “제가 김두관 후보자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습니다. 글의 내용은 김두관 후보자가 무소속이라고 했는데 인터넷 유세사진과 글을 보니 민주당과 함께 하기에 민주당이냐 아니냐 물었고, 그 뒤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돌맹이라는 다른 아이디로 그냥 댓글을 달았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소속이면 무소속처럼 다니시는 게 표몰이를 하는데 최고인 것 같다고 댓글을 달았는데 관리자가 경고를 해도 되는 거냐”고 하소연 했다.
최근 들어 무척 날카로워진 양측 캠프의 대응 방식은 추구하는 노선이 바뀐 듯한 양상을 보여 이색거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