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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영국 총선결과, 3당 체제의 계기가 될 것인가
기사입력 2010-06-08 11:0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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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입법조사처(처장 심지연)는 ‘2010 영국 총선의 분석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 발간을 통해 이번 총선의 주요 특징과 결과를 분석하고, 그 의미와 전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2010 영국총선의 주요 특징으로는 첫째, 2005년 총선대비 투표율이 4% 증가하여 65.1%를 기록했다는 점, 둘째, 의회지출권 남용 스캔들로 하원의원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졌다는 점, 셋째, 영국선거사상 최초로 TV 토론이 개최되었다는 점, 넷째, 온라인 선거운동이 활성화되었다는 점, 다섯째, 언론이 적극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총선 결과 보수당이 승리하였으나 과반의석에는 미달하여 결국 보수ㆍ자민 연립내각을 탄생시킨 이번 영국 총선의 첫 번째 의미는 총리와 부총리 그리고 내각의 핵심각료들이 40대의 젊은 층으로 구성되면서 영국정치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TV 토론을 통한 닉 클레그 자민당 당수의 돌풍으로 영국정치에서 제3당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고, 마침내 보수당과의 연정 파트너로 부상하게 된 것은 이번 총선이 갖는 또 다른 의미로 지적될 수 있다.

영국정치에서 연립정부 구성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부각된 것은 이번 총선이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로 인식되고 있다. 70년대 이후 탈산업화와 부동층의 증가로 인해 전통적인 보수당-노동당의 대결구도가 약화되고 있어 향후 영국정치에서 연정의 출현 가능성이 높아 졌기 때문이다.

끝으로 선거를 며칠 앞두고 후보자가 사망한 지역구의 투표를 연기하는 등 2010 영국 총선은 민주주의의 한 형식으로서의 선거라는 차원을 넘어 유권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돋보였던 선거로서, 이는 우리 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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