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 압둘라 귤 터키대통령 접견
한∙터키 간 FTA 및 의원외교 발전방안 논의
기사입력 2010-06-15 22:1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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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압둘라 귤(Abdullah Gül)터키대통령을 접견하고 환담을 나눴다. 박 의장은 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터키가 꼭 60년 전 6월 25일 북한의 남침 때 군대를 파견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준데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귤 대통령은 “1만 5천명의 터키 젊은이가 참전해 750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그러한 노력을)한국 국민들이 주목하여 기쁘게 생각한다. 60년 전 전쟁으로 맺어진 우정이 젊은 세대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박의장은 “한국과 터키가 피로 맺은 혈맹인 만큼 공동 발전을 위해 굳건히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터키 양국간 교류에 대해 귤 대통령은 “오늘 터키와 한국 정부 간에 원전 건설 관련 MOU를 맺었다”며,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하고, 양국 정부간에 완벽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국회 간에도 친밀한 교류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박의장은 “한국과 터키 간에 교류를 잘 이루어 질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한-터키 FTA에 관해 “한-터키 FTA가 조속히 체결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제안했다. 귤 대통령은 “한-터키 FTA는 중요한 이슈이다”며, “터키는 경제적으로 EU의 한 부분이다. 한국과 EU간의 FTA가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터키 간 FTA도 2010년까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의장은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월드컵이 열리고 있음을 환기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 전에서 한국과 터키가 경기를 했는데, 2-3으로 졌지만 좋았다. 승부라기보다는 마치 우정의 친선경기 같았다”고 하자, 귤 대통령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아름다운 장면이 많았다”고 답했다. 한-터 의원친선협회장인 김학송 의원도 “귤 대통령이 도와주셔서 이번 달에는 6.25 참전 60주년 기념으로 한국군 대표들이 터키를 방문하고, 9월에는 터키군 대표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친선 축구대회를 한다. 정말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 면담은 1시간 가까이 정감어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면담 후 귤 대통령의 즉석 제의로 방문단 일행이 본회의장을 참관하기도 했다.
터키는 한국전 당시 1950-53년간 연인원 15,000여명의 육군을 파견해 그 규모가 미국, 영국다음으로 3위에 달했으며, 3,433명에 달하는 희생자(전사765, 부상 2,147, 실종,포로 521)가 발생했다. 현재 부산 UN군 묘지내 터키군 유해 462구가 안장되어 있으며, 이는 해외 소재 터키군 묘지 중 최대규모이다. 귤 대통령은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최대 참전국인 터키의 국빈 초청에 따라 방한하게 됐다.
오늘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홍재형 국회부의장,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학송 한-터 의원친선협회장, 김정훈 국회의원, 조윤선 국회의원, 권오을 국회사무총장, 윤원중 의장비서실장, 배재현 주터키대사가 참석했고, 터키측에서는 하야티 야즈즈(HayatiYAZICI) 국무부장관, 타네르 이을디즈(Taner YILDIZ) 에너지부장관, 누레틴 아크만(Nurettin AKMAN) 한-터 의원친선협회장, 휘크리 위슥(Fikri IŞIK) 한-터 의원친선협회 회원, 아이한 세페르 위스튠(Ayhan Sefer ÜSTÜN) 한-터 의원친선협회 회원, 무스타파 에뇌즈(Mustafa ENÖZ) 국회의원, 하산 외즈데미르(Hasan ÖZDEMİR)이 함께 했다.